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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많은 국민들께서 보(洑)와 수변생태공간, 자전거길, 캠핑장 등을 방문하고 여러 가지 체험을 하면서 4대강살리기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을 겁니다.”
심명필 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추진본부장은 보 개방 행사 이후 1년 즈음한 지난 11월 1일 4대강 방문객이 1천3백만명이 넘어섰다는 소식을 전하며 “나날이 국민 호응이 높아가고 있는 국토종주 자전거길의 종주 인증자 수도 5만5천2백76명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시설별로는 보(5백20만명), 수변생태공간(3백30만명), 자전거길(1백50만명)이 방문객이 많은 ‘톱3’로 꼽혔다.
4대강살리기 마스터 플랜이 발표된 지난 2009년 4월 4대강살리기 추진본부장에 임명된 심 본부장은 “16개 보 건설이 완료되어 정상 운영 중인 것은 물론 사업 대부분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진행 상황을 밝혔다.
부처별 4대강살리기 공정률을 보면 ▲보 건설과 제방정비 등 국토해양부 사업은 99퍼센트 ▲수질개선 등 환경부 사업은 91퍼센트 ▲농지 리모델링 등 농림수산식품부 사업은 84퍼센트에 이른다.
4대강살리기의 가장 큰 성과를 꼽는다면.
“기후변화로 전 세계적으로 홍수피해가 빈발하고 있지만, 우리는 4대강살리기를 통해 강바닥을 준설해 홍수대비 능력을 키웠습니다.
준설(4억5천세제곱미터)로 홍수위가 낮아져 약 2백년 빈도의 대규모 홍수에도 안전해졌습니다. 지난해와 올해 기록적인 강우에도 불구하고 본류 홍수위가 2~4미터 저감되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강바닥이 준설로 낮아져 용수나 취수에 어려움을 겪는 일은 없는지요.
“4대강 본류에는 6백여 개의 취수장과 양·배수장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강바닥 준설만 했다면 지난 봄가뭄과 같은 갈수기에 강바닥이 메말라 취수에 어려움이 있었겠지만,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16개 보가 물을 가두어 일년 내내 안정적으로 수위를 유지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4대강살리기 하면 흔히 보를 먼저 떠올리는 것 같습니다.
“4대강살리기 성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4대강에 보라는 ‘물 그릇’을 키워 안정적인 물 공급이 가능해진 점입니다. 지난 5, 6월 기록적인 가뭄이 들었을 때에는 보에 가두었던 물을 4대강 본류 주변 지역 곳곳에 공급해 피해를 줄였습니다. 지난 10년간 강물이 말라 20여 차례 댐 방류 요청이 있었지만 올해는 극심했던 봄 가뭄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요청이 없었습니다.
다만 본류에서 벗어난 지역에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었는데, 앞으로 농업용저수지 증고사업(93개소)과 댐사업(3개소)이 완료되면 이들 지역에도 원활한 물공급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보마다 설치된 소수력발전소의 발전용량은.
“16개 보에서는 연간 최대 2억7천만킬로와트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는 5만8천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로 시화호 조력발전소 연간발전량(5억5천만킬로와트)의 절반에 해당합니다.”

지난 4월 4대강 국토종주 자전거길 개통 이후 자전거가 ‘트렌드’로 부상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자전거를 타고 국토종주 자전거길을 따라 전국을 누빕니다. 각지의 캠핑장과 체육시설 등에도 사람들이 몰리며 4대강변은 쾌적한 문화여가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4대강변이 이렇게 사람과 가까워진 것은 보 덕분에 수량이 풍부해져 강다운 강이 된 점을 빼놓을 수 없지요. 16개 보에는 팔당댐의 3배에 이르는 7억2천만세제곱미터의 물이 가두어져 있습니다.”
4대강살리기 초기에는 생태계 파괴를 우려하기도 했습니다만.
“4대강살리기의 목적 중 하나가 수질개선과 생태계 복원입니다. 하천변의 농경작지와 폐기물 2백86만톤을 정리하는 한편 33곳에 어도를 만들었습니다.
또 생태적 가치가 높은 습지는 최대한 원형대로 보전하고 완만한 경사로 하도 정비를 하여 자연적인 습지 형성 유도에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1만2천5백여 평방미터의 새로운 습지가 조성됐습니다. 4대강살리기사업 영향을 받는 습지가 1만2천평방미터인 점을 볼 때 새로운 습지가 꽤 많이 만들어진 셈입니다.
지난 1982~1986년 시행된 한강종합개발사업 이후 한강에 서식하는 어류, 조류가 늘었습니다. 4대강에 새로 만들어진 습지에도 벌써 새로운 생명이 깃들고 있습니다. 이 습지들을 잘 보호해 새로운 생태계로 가꾸어가야 하는 것이 우리의 새로운 과제입니다.”
그동안 4대강살리기에 대한 해외 관심도 높았는데….
“2012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환경전망 등에서 4대강살리기는 녹색성장 사례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 2011년 태국은 4대강살리기에 큰 관심을 보여왔으며, 최근 태국 수자원 관리시스템 구축사업 입찰 심사에서 우리 컨소시엄 업체 2곳이 일차 통과했습니다. 또다른 4개국과 물관리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4대강살리기 사업이 곧 완성될텐데 남은 과제가 있다면.
“4대강살리기로 본류 정비는 거의 마쳤으며, 수해예방 기반을 더욱 단단히 구축하기 위해 내년부터는 지류 정비에 들어갑니다. 최근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에서 보듯 자연재해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으나 적절한 예방과 대처는 피해를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4대강 살리기 효과는 나날이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국민 의견을 경청하고, 개선사항을 반영해 4대강살리기 사업을 잘 마무리하겠습니다.”
글ㆍ박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