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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살리기 사업은 한국 정부가 세계적 기후변화로 발생하는 홍수와 가뭄 등 재해에 대비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창조하고자 하는 창의적 녹색 도전입니다.”

지난 12월 15일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열리고 있던 덴마크 코펜하겐 벨라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심명필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장은 세계 각국 언론들을 대상으로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소개하며 이렇게 힘주어 말했다.

“반드시 성공시켜 기후변화와 물 부족에 선도적으로 대비하고, 한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을 통해 국제사회와도 물 관리 기술을 공유해나갈 것입니다.”

심 본부장은 또 4대강 살리기 사업이 “클린 정보기술(IT) 접목과 태양광·소수력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으로 이산화탄소 저감과 지구온난화 방지에 부응하는 녹색정책”임을 강조했다.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에 따르면 국내 언론사는 물론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에서 온 기자들까지 이날 기자회견장에 몰려들어 많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가뭄이 극심한 콩고와 고산국가인 네팔은 정부 대표단이 참가해 자료를 요청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아직도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해 ‘운하’라는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오염과 파괴’라는 관점으로 보는 일부 환경단체나 야당의 반대 목소리가 높지만 정작 외국에서는 ‘놀라운 도전’이라는 분위기다.

세계적인 건축설계회사 RMJM을 이끌고 있는 프레이저 모리슨(61) 최고경영자협회(CEO) 회장도 2009년 10월 23일 서울을 방문해 “4대강 살리기는 대단히 야심찬 계획”이라며 “선진국 진입을 앞둔 한국의 국가적 프로젝트에 가장 적합한 사업이 바로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같은 국토 환경개선 사업”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매년 봄 가뭄과 여름 홍수에 시달리는 낙동강 유역 주민들, 오염이 극심한 영산강과 금강 유역 주민들의 더 큰 기대 속에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국토해양부와 환경부는 2009년 11월 22일부터 해당 지방자치단체들과 함께 4대강 살리기 사업 시작을 알리고 성공을 기원하는 기공식을 가졌다. ‘4대강 살리기 희망 선포식’으로 명명된 기공식은 이날 영산강과 금강에서 각각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축제 형식으로 열렸으며, 이어 11월 27일 한강, 12월 2일 낙동강에서도 희망 선포식을 가졌다.
 

2009년 6월 8일 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 발표 이후 5개월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본격적인 착공에 돌입한 이번 4대강 살리기 사업은 각 강별로 용수 확보와 홍수조절용량 증대, 수질 개선과 생태 복원, 복합레저공간 창조 및 강 중심의 지역문화 발전 등을 목표로 일정에 따라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영산강 살리기 사업은 오래전부터 수질 악화로 신음해온 영산강 유역을 발전시키고 풍부한 수량을 확보해 유역 내 2백20만 호남 지역민들에게 풍요로운 영산강을 되돌려주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전망이다. 승촌보, 죽산보 등 2개 보(洑) 설치와 준설(3천 세제곱미터)을 통해 풍부한 유량(1억1천 세제곱미터)을 확보하고 환경기초시설 확충 등 수질 개선 사업이 병행된다. 이 밖에 평소에는 공원 등으로 활용되다가 홍수 시에 물을 임시 저류하는 ‘신개념 치수대책’인 저류지가 1개(나주), 홍수조절지가 2개(담양, 화순) 설치되며, 영산호~영암호 연결 수로를 만들고 영산강 하굿둑의 수문을 늘려 홍수를 대비하는 사업 등이 시행된다.

금강 살리기 사업 역시 풍부한 유량 확보(1억1천 세제곱미터), 홍수대책, 수질 개선 사업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금남보, 금강보, 부여보 등 3개의 보가 설치되고 아름다운 생태하천들이 금강을 따라 자전거도로와 함께 조성된다. 금강에 설치되는 3개의 보는 스토리텔링 개념을 도입해 구드래, 고마나루, 낙화암 등 유구한 백제의 역사·문화와 조화되도록 꾸며진다.

한강 살리기의 사업구간은 한강 본류, 남한강과 북한강 일부 구간이다. 홍수피해 방지를 위해 제방 보강(91.2킬로미터)과 하도 정비(4천7백만 세제곱미터)를 추진하며 강변 저류지(여주) 1개와 용수 확보를 위해 이포보, 여주보, 강천보 등 다기능 보 3개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생태계 복원을 위해 하천환경을 정비하고 각 보 설치구간에 체육시설과 문화레저시설이 조성돼 주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게 된다.

낙동강 살리기 사업은 다른 강에 비해 길이가 긴 데다 토사가 축적돼 심각한 홍수, 가뭄, 식수 피해를 겪어 왔던 1천2백만 지역민들에게 깨끗한 물 확보와 홍수 예방, 복합레저문화 시설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 달성보, 강정보, 함안보 등 8개 보를 설치해 풍부한 유량(10억2천만 세제곱미터)을 추가 확보하고, 준설(4억4천 세제곱미터)과 하굿둑 배수문 증설로 홍수조절 용량(6억1천만 세제곱미터)도 증대된다. 이 밖에도 생태하천, 자전거도로 등 문화 발전을 위한 친수공간이 조성된다.

사업 진행 현황을 살펴보면 국토해양부가 맡은 95개 사업 중 1차분 42개 사업과 농림수산식품부 소관인 99개 공구 중 20개 공구가 2009년 예정대로 착공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10년 3월까지 2차분 사업을 예정대로 착공하고 보 건설과 준설 등 핵심 공정을 차질 없이 추진해 2010년 말까지 전체 공정의 60퍼센트 이상을 마칠 계획이다.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 안시관 정책총괄팀장은 “경작지 보상과 문화재 시굴 등은 2010년 상반기 중 완료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발주기관과 업체들이 참여하는 사업 공정을 체계적,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전산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한다는 계획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박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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