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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슬린 스티븐스(한국명 심은경) 전 주한 미국대사가 4대강자전거길 국토종주를 공식적으로 완주한 ‘외국인 1호’ 인증자가 됐다.
캐슬린 스티븐스 전 대사 자전거 투어 일행은 지난 5월 27~31일 한강과 낙동강을 잇는 4대강 자전거길을 완주했다.
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추진본부에 따르면 4박5일간 진행된 스티븐스 전 대사 일행의 자전거 국토종주는 경기도 양평 양근대교를 출발해 충주~새재길~상주~구미~대구~창녕을 거쳐 부산까지 이어져, 한강·낙동강 구간(약 6백킬로미터)을 종주했다. 이번 자전거 라이딩은 도착에 즈음해 낙동강 일대에 비가 왔지만 참가자들은 중단하지 않고 ‘우중 라이딩’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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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자전거 투어에는 스티븐스 전 대사를 비롯해 마이크 페이 주한 미대사관 농업무역관장, 김철문 전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국장 등 11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전원 국토종주를 완료하여 기념메달을 받았다.
스티븐스 전 대사는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린 ‘제7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참석차 방한했으며, 공식 일정에 앞서 국토종주를 했다.
자전거 애호가로 잘 알려진 스티븐스 전 대사는 “완공된 자전거도로를 꼭 다시 달리겠다는 계획을 세워 이번 국토종주를 하게 됐다”며 4대강 자전거길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나타냈다. 스티븐스 전 대사는 이임 직전인 지난해 10월 18일 남한강 팔당대교~양수리 구간에서 4대강 자전거길 라이딩을 즐기며 전 구간 종주를 하지 못하고 한국을 떠나는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스티븐스 전 대사는 또한 “미국도 지금 자전거도로가 발전해 가고 있지만 한국이 매우 앞서 있고, 네덜란드도 자전거도로가 잘 갖춰져 있지만 강변으로 이어진 도로는 아니다”라며 “한국의 강변 자전거도로는 세계 유례가 없는 우수한 시설”이라고 치켜세웠다.
스티븐스 전 대사는 특히 경남 양산~부산 낙동강 구간에 대해 정말 아름답고 자연 친화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신라와 가야의 싸움터인 가야진을 지날 때에는 한국 문화와 역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기회가 되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그는 “한국어를 모르는 외국인을 위해 이정표, 시설물, 특히 역사적인 곳은 영어로 표기해 두면 더욱더 한국을 느끼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며 꼼꼼한 지적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지난 4월 22일 4대강 자전거길이 전 구간 개통된 이후 한강~낙동강 구간의 국토종주 인증메달을 받은 사람은 9백명가량(이하 6월 1일 기준)이며, 금강·영산강까지 전체 4대강 종주 인증메달을 목에 건 사람은 2백여 명이다.
글·박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