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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수변의 새와 어부 정말 흥미롭다




OECD는 지난 2008년 ‘OECD 환경전망 2030’을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서 OECD는 기후변화, 물, 생물다양성, 환경과 보건 분야에 적신호가 켜졌다며, 대응이 시급하다고 결론 내렸다. 같은 해인 2008년에 열린 제9차 환경장관회의에서 2012년에 이 네 분야에 대한 심도 있는 보고서를 작성해 달라고 OECD 사무국에 요청했다. 이에 따라 2012년 3월에 개최된 제10차 환경장관회의에 ‘OECD 환경전망 2050’ 보고서의 최종본이 보고됐다.

지난 6월 7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OECD 환경전망 2050 워크숍’이 열렸다. 환경부가 주최하고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이 주관해 연 이번 행사는 ‘OECD 환경전망 2050’ 보고서 발간과 세계 환경의 날(매년 6월 5일)을 기념하기 위해 열렸다.

전체 보고서 개관을 비롯해 기후변화·생물다양성·물·환경과 보건 등 다섯 개 세션으로 워크숍은 진행됐다. 프랑스 파리 OECD 본부에서는 쿠미 기타모리(미국) 고문과 자비에 르플레(프랑스) 수석연구원이 방한해 워크숍에 참석했다. 두 사람 모두 보고서 발간에 참여했다. 기타모리 고문은 총괄 담당자로서 전체 보고서의 취지와 핵심 내용을 설명했다. 자비에 수석연구원은 물 챕터 집필자 자격으로 물에 대해 발표했다.




르플레 수석연구원은 “‘OECD 환경 전망 2050’은 물을 다루며 ‘깨끗한 물에 대한 접근은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 데 필수요소지만, 물관리에서 많은 도전 요소가 발생하고 있다”고 현실 진단을 했다.

“물 챕터 부문은 크게 4가지 문제를 명시했습니다. 우선, 물 수요 문제가 있습니다. 2000년부터 2050년 사이에 물 수요는 전 세계적으로 55퍼센트 증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특히 제조업 분야에서 물 수요가 400퍼센트 늘어날 것으로 추정됩니다. 두번째로 ‘Water Stress(물 스트레스)’, 즉 물 부족 문제가 있습니다. 여기에 많은 지역에서 지하수가 재충전되는 것보다 빠른 속도로 개발되고 있는 점도 문제입니다. 1960부터 2000년 사이에 지하수 고갈률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수질 오염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대표적인 ‘물 스트레스’ 국가다. OECD 보고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 대안으로 ‘수질 개선’과 ‘녹색 인프라 투자’, ‘물 사용의 효율화를 위한 인센티브 개발’ 등을 제시했다. 자비에 수석연구원은 세계 여러 나라가 한국의 수자원 정책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OECD와 한국은 여러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한국이 녹색성장의 관점에서 수자원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OECD 회원국들은 아주 궁금해합니다. 또 상하수도 요금 정책 등 한국이 수자원 정책 부문에서 더 나아질 수 있는 정책도구에 대해 OECD는 많은 경험을 축적하고 있습니다. 상당히 광범위한 협력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워크숍이 끝나고 기타모리 고문과 르플레 수석연구원은 서울 광화문의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를 방문했다. 한국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계획에 대한 브리핑이 이어졌다.

브리핑이 끝나자 르플레 수석연구원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측에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의 운영 재원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질문했다. ‘환경부 산하 기관이므로, 국가 예산으로 운영되는 조직’이라는 설명을 듣자 자비에 수석연구원은 ‘온실가스 정책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기관을 국가 차원에서 직접 운영하는 나라는 그리 많지 않다’며 ‘한국은 매우 운이 좋다(Lucky)’며 놀라움을 표했다.

다음 일정으로 예정된 4대강살리기 사업 현장인 이포보 방문을 위해 경기도 여주로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이들은 ‘4대강에 대해 정말 많이 들었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현장에 도착해 4대강살리기 사업의 목표와 공사 진행 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이포보 위를 걸었다. 깨끗이 정비된 수변 공간과 강가에서 물고기를 잡는 어부를 보며 탄성을 지르기도 했다.

기타모리 고문은 “수변 공간을 방문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놓은 점이 매우 흥미롭다”며 “이렇게 거대한 사업을 이른 시일 안에 진행한 것은 아마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울 것 같다”고 방문 소감을 말했다. 르플레 수석연구원은 “말로만 듣던 4대강살리기 사업 현장을 직접 눈으로 보게 돼서 매우 기쁘다”며 “수변에 새도 있고 물에는 물고기도 있고 어부도 있어서 정말 흥미로웠다”고 했다.

글·하주희 기자 / 사진·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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