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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란 언제나 깔끔한 여행 방법이다. 또한 근력, 자립심을 키우고 미칠 듯한 혼잡과 오염, 자동차들이 빚어내는 소음에 시달리지 않고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다. 최근 나는 자전거의 여가적 사용을 홍보하기 위해 열린 두 차례 행사에 참석하는 기회를 가졌다.
첫번째 행사는 한국의 중부지역, 백두대간의 작은 길목 이화령에서 열렸다. 이화령 아래 깊숙한 지하에는 빠르지만 모험적 요소라곤 전혀 없는 고속도로 여행을 하는 시끄러운 차량들이 지나는 터널이 있다. 예전에는 그 터널이 이화령을 지나는 구불구불한 옛길을 대체했었다. 하지만 최근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자전거길이 만들어지는 강과 강 사이를 잇는 구간으로서 옛길이 복원됐다.
지난 주말, 나는 두번째 행사에 참가했다. 햇살이 뜨거웠던 날, 경기도 여주군 이포보오토캠핑장에서 개최된 2012바이크캠핑축제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을 떠나 여행하게 됐다. 약 2백여 명의 가족 또는 개인이 참석해 캠핑장에서 밤을 보내거나 당일 참석을 했다.
자전거 라이더들이 행사장에 도착하자 승마, 카약, 래프팅 등 풍성한 레크리에이션 활동들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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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포보오토캠핑장은 경기도 양평으로부터 남서쪽으로 약 30킬로미터 거리에 있는 여주군의 남한강변에 위치해 있으며, 패밀리 사이즈의 텐트와 차량을 수용하기에 충분한 캠핑면들을 포함해 널찍한 평지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에서의 캠핑은 무료다(올 연말까지 무료이용 예정). 각 캠핑면마다 전력이 공급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대단히 관대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깨끗한 샤워시설과 훌륭한 화장실, 그리고 현대적인 야외 개수대를 갖추고 있다. 쓰레기는 정해진 곳에 버릴 수 있고, 매일 수거된다. 이러한 시설들은 모두 새로운 자동차 세대, 그리고 한국의 중산층 사이에 붐을 이루고 있는 자전거캠핑족과 아주 잘 들어맞는다.
새로운 4대강 자전거길은 주요 하천에 대한 물관리를 위한 대규모 재개발계획인 4대강살리기 사업과 연계해 조성되어 왔다. 지금까지 4대강에는 1천7백57킬로미터 거리의 자전거길이 조성됐으며, 이포보 구간은 서울에서 부산까지 이어지는 국토종주 자전거길의 일부이다.
서울에서 중앙선으로 연결되는 팔당역을 출발해 충주댐까지 자전거로 달릴 수 있고, 산림청이 옛길을 복원한 이화령을 지나 낙동강으로 연결되는 상주를 거쳐 길을 따라가면 부산에 닿는다. 정말 대단한 일이다.
지속적인 자전거 연계시설 개발 확대를 통해 한국은 모험적 여행의 목적지로서 스스로를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제 젊은층이고 노년층이고 한국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주는 시골풍경을 좀 더 많이 볼 수 있는 독립여행을 위한 장기 여행지로 한국을 고려하게 됐다.
이렇게 한 달에서 세 달을 보낸 후 자유로운 독립여행자들은 한국에 대한 애정과 자기 자신, 그리고 타인에 대한 보다 넓어진 이해심을 갖고 한국을 떠난다. 그들은 자신들의 잊지 못할 순간들을 다른 지구촌 독립여행자들과 나누게 되고, 다른 독립여행자들 역시 한국을 찾게 될 것이다. 보다 길어진 여행기간을 통해 그들은 진정한 한국의 면모를 보지 못하는 서울 중심 단기 여행자들만큼 비용을 쓰게 된다.![]()
그러나 어떻게? 한국이 해야 할 일은 분산되어 있는 모험여행에 대한 정보를 연결하는 것이다. 그래서 바깥세계가 그것을 찾을 수 있어야 하고, 그럴 수 있도록 이 같은 정보를 국제 여행언어인 영어로 번역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아주 대단한 아이디어다. 그러나 잘 운영되어야 하고, 아주 순수해야 하며, 실질적인 목표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한국은 도보여행과 자전거길이 연계되어 국내외 여행자들이 문화와 지리적 요소가 교차하는 곳으로 데려다 주는 국가적 네트워크가 될 수 있다.
그러니 자전거를 타고 장거리 여행을 떠나보라. 그리고 기꺼이 한국에서 길을 잃어보라.
정리·박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