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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게 쏟아져 내리는 흰 물줄기 사이에 서 있는 5개의 기둥들이 마치 거대한 쌀알 같다. 나주평야의 쌀알을 형상화해 ‘생명의 씨알’이란 콘셉트로 디자인된 영산강 승촌보다.
영산강을 중심으로 볼 때 동쪽으로는 광주시 서구 승촌동, 서쪽으로는 나주시 노안면 학산리 사이에 걸쳐 있는 승촌보는 지난 8월 11일 4대강 사업 현장 가운데 처음으로 개문식을 갖고 수문 시운전 행사가 열렸다.
승촌보는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문제점을 찾고 정상가동을 위한 노하우를 쌓기 위해 오는 10월로 예정된 정상가동 때까지 시운전을 계속하게 된다.
8월 11일은 승촌보 건설을 포함해 영산강 살리기 사업을 맡고있는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설정한 ‘영산강살리기사업 완공(9월30 일) D-50’이기도 했다.
총 길이 5백12미터의 승촌보는 고정보 구간 3백52미터, 가동보 구간 1백60미터로 이뤄져 있는 ‘다기능보’다. 평소에는 5미터의 수심을 유지해 일년 내내 물이 풍부한 강으로 가꾸고, 우기에는 가동보의 수문을 열어 수량을 조절함으로써 적극적으로 홍수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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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쌀’ 기둥 5개 사이에 만들어진 가동보 4개(50미터 수문 2개, 30미터 수문 2개)의 수문은 모두 개방할 경우 1초에 2천6백여 톤의 물을 방류할 수 있다. 또 수문을 모두 닫을 경우 최대 9천7백만 톤의 물을 저장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광주, 담양, 장성지역에 하루 2백20밀리미터 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질 경우에도 수문을 개방해 수위를 조절할 수 있으며, 승촌보 하류를 준설한 것까지 감안하면 보 상류에 5백밀리미터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더라도 홍수 예방 기능을 할 수 있다.
김일평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은 “정상운영을 하기 전까지 시운전을 통해 작은 부분까지 꼼꼼하게 점검하게 될 것”이라며 “승촌보와 더불어 죽산보까지 담수가 시작되면 영산강에 물이 가득 차 수상스포츠가 가능해지고, 자전거길, 산책로 등도 갖춰져 많은 지역민과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승촌보 위를 지나는 공도교는 자동차 주행이 가능하다. 공도교와 연결되어 소수력발전 시설이 설치되고 보 하류에서 보 상류쪽으로 물고기가 이동할 수 있는 물길인 ‘풀형 아이스하버식 어도’, 수변공원과 산책로 등 자연친화 시설들이 함께 조성돼 방문객들을 맞이하게 된다.
한편 한강 3개, 금강 3개, 영산강 2개, 낙동강 8개 등 4대강에 들어서는 총 16개 다기능보는 현재 98퍼센트의 공정이 추진돼 소수력발전·공도교 등의 마무리작업이 한창이다.
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 추진본부의 심명필 본부장은 “16개의 다기능보는 물 확보, 홍수조절 등으로서의 기능뿐만 아니라 지역의 랜드마크로서 지역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글·박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