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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달성군 화원읍 성산리의 낙동강변에 위치한 화원유원지는 아기자기한 수목원으로 유명하지만 장마철이면 상습적인 침수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르는 곳이었다. 하지만 올해에는 지난 7월 9, 10일 양일간 대구 지역에 290밀리미터의 폭우가 내린 와중에도 침수피해를 입지 않았다. 낙동강의 바닥을 4미터 이상 준설해 수위가 2~3미터 정도 낮아졌기 때문이다.

화원유원지는 지난 2006년에도 침수피해를 입은 바 있는데, 올해는 그보다 더 많은 비에도 침수피해를 면한 것이다. 달성군은 2006년 7월 장마 때 277밀리미터의 강우량을 기록했으며, 올 7월 장마 때 강우량은 290밀리미터였다.

화원유원지뿐 아니다. 우리나라 중부지방 곳곳에서 기록적인 비를 내리게 한 올해 장마가 각종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4대강살리기사업으로 시행한 강바닥 준설효과가 톡톡히 나타났다.

지난 6월 22일부터 7월 17일까지 이어진 올 장마기간은 비 온 날이 예년보다 1주일이나 늘어난 데다 강우량도 크게 늘었고 폭우도 잦았다. 6월 22일~7월 16일의 전국 평균 강우량은 642밀리미터로 예년의 2.5배에 달한다. 기상관측 이래 두번째로 많다.




또 시간당 30밀리미터 이상의 폭우는 전국에서 65차례 쏟아져 예년보다 3.5배가량 많았고, 열흘 연속 장맛비도 관측사상 최장 기록이다. 이렇게 기록적인 강우에도 불구하고 하천 수위는 준설 이전보다 크게 낮아졌다. 7월 홍수량과 과거 동일한 규모의 홍수량이 흘렀을 때의 본류 주요 지점별 수위를 비교한 결과 ▲한강(여주) 2.54미터 ▲낙동강(상주) 3.78미터 ▲금강(연기) 3.36미터 ▲영산강(나주) 2.13미터 등으로 2~4미터가량 수위가 저하됐다.

본류와 연결되는 지류의 홍수위도 함께 낮아져 4대강 유역에서는 농경지·가옥 침수 등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본류 영향을 받는 지류 구간의 평균 저감 수위는 ▲섬강(한강 지류) 0.5미터 ▲황강(낙동강 지류) 1.3미터 ▲미호천(금강 지류) 0.5미터 ▲황룡강(영산강 지류) 0.6미터 등이었다.

본류·지류 동반 홍수위 저하는 본류를 먼저 정비했기에 거둘 수 있었던 효과다. 일각에서 주장했던 ‘지류 우선 정비’의 경우로는 기대하기 불가능하다. 장마로 호우기간이 10일 이상 지속됐지만 이번 장마와 비슷한 강우량을 기록한 1998년, 2006년과 비교하면 피해규모는 10분의 1 수준이다. 하천사업 특성상 큰비에 공사용 임시물막이 유실 등 일부 피해는 있었지만, 이는 주민과는 무관한 공사장 내 피해였으며, 신속 복구 가능한 수준의 피해다.

한편 4대강살리기는 올 연말 완공을 목표로 원활히 추진 중이다. 7월말 현재 4대강 본류사업 전체 공정률은 86퍼센트. 그동안 강바닥에 퇴적된 토사 4억3천만세제곱미터(남산 8개 반)를 준설해 홍수를 흘려보내는 충분한 공간을 확보했다. 올해 말이면 4대강을 종주하는 수변 자전거도로(1천5백92킬로미터), 수변 생태공원(2백25개소), 체육·휴게시설 등의 조성이 끝난다. 달라진 4대강을 온 국민이 직접 보고 즐기게 될 날이 머지않았다.

글ㆍ박경아 기자


4대강 수질을 1주일마다 일기예보처럼 예보해 주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환경부는 4대강살리기 사업의 준공에 맞춰 16개 보를 중심으로 첨단 정보통신(IT) 기술과 수치모델링 기법을 바탕으로 하는 수질예보제를 도입하기로 하고, 우선 8월부터 세종시의 금강 금남보 구역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수질예보는 기상상태를 예측하는 일기예보와 유사하다. 4대강의 본류와 지류에서 관측되는 유량과 수질자료를 하천에서의 흐름과 오염물질의 변화를 묘사하는 수치모델에 입력해 장래의 기상여건 변화에 따른 수질변화를 예측하는 것이다.

수질예보제 도입을 위해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수질통합관리센터를 설치한 후 수질예보를 위한 16개 보의 수질관측망 확충, 각종 데이터를 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 구축, 첨단 수질예보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기술 인프라를 확보해 왔다.

이번에 개발된 수질예보 시스템은 네덜란드의 수자원 예보전문기관인 델타레스(Deltares)와 국립환경과학원이 공동으로 개발한 것으로, 4대강에 특성화된 수질예보의 전 과정을 자동화해 보다 효율적이고 정확한 예보가 가능해진 것이다.

또한 수질예보 시스템은 수질악화가 예측되었을 때 최적의 수질개선방안을 찾아 주는 시나리오 모의기능을 갖추고 있다. 본류 하천에 대해 클로로필-a에 대한 수질예보를 시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예방적인 수질관리를 하는 것은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선도적인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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