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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엔 6월 말부터 7월 14일 현재까지 7백mm 이상의 비가 온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주민들도 “살면서 이렇게 단시간에 무섭게 쏟아지는 비는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국토관리청 금강살리기사업팀 안정환 홍보팀장은 “이번 집중호우로 금강 상류 쪽 사업구간은 생태공원이나 부근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일부 피해가 있었으나 대청댐 하류 쪽은 강수량에 비해 아직 큰 피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고 밝혔다.
금강살리기 사업구간 일대는 착공 전 매년 장마철이면 농경지 침수 등이 반복돼 피해가 속출했던 곳이다. 금강살리기 사업을 통해 하천의 폭을 넓히고 생태하천을 조성하는 등 장마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그동안 꾸준히 정비가 진행돼 왔다.
이번 장마에 대해 주민 정신영(66·부여군 부여읍)씨는 “이번 장맛비처럼 내렸다면 고수부지가 묻히기(침수되기) 십상인데 올해는 비교적 수위도 낮아졌고, 지천으로 흐르는 물도 비교적 잘 빠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호우 이후 농작물 피해에 대해 그는 “하천 범람이 없어 큰 피해는 없었으며 다만 연일 비가 오다 보니 하우스에서 키우는 멜론, 방울토마토, 오이 등이 도랑에 물이 안 빠져서 상품성에 문제가 생긴 정도”라고 설명했다.
박두순(69·공주시 우성면 평목리)씨도 “예전에는 대청댐을 방류하면 일부 농경지가 잠겼는데 올여름 비가 얼마나 더 올지는 모르겠지만, 농경지 침수 피해는 줄어든 것 같다”고 전했다. 금강살리기 1, 2공구 구간 부근에 사는 임홍철(67·연기군 남면 양화리)씨 역시 “4대강 사업 진행으로 강이 넓어지고 폭이 깊어져서인지 강수량에 비해 큰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6월 29일 국토해양부가 ‘2011년 6월까지의 준설량을 반영한 수위저감 효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금강의 경우 4대강 사업 하도 준설 후 백제대교 수위가 0.84미터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 관계자들은 “일부 위험요소를 발견, 사전에 대비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전한다. 금강5공구 심두식 감리단장은 “장마가 시작되기 전 홍수에 취약한 지구는 배수로를 정리했고 시설물 붕괴 우려가 있는 곳은 시설물 정비에 힘쓰는 등 사전 대비를 철저히 했다”고 강조했다. 5공구의 경우 현장에선 24시간 순찰조를 가동시켜 취약지구 점검에 힘쓰는 한편, 양배수장 가동 여부를 수시로 확인해 하천 밖 농경지와 가옥이 침수되지 않도록 대비했다.
백제보가 있는 금강6공구 구간은 장마가 시작되기 전인 6월 20일 가물막이를 철수하고 공사 장비를 인근 고지대로 이동시키는 등 사전 준비로 피해를 막았다. “가물막이를 철수하지 않았다면 보 위쪽이 물에 잠겼을 것”이라는 게 금강6공구 조병훈 현장소장의
설명이다. “다만, 장마로 상류에 있는 생활폐기물들이 떠내려와 이미 조성해놓은 생태공원을 오염시킨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며 “완공에 차질이 없도록 복구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금강살리기 사업은 6월 말 기준 공정률이 86퍼센트로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현장 관계자들은 “이번 집중호우로 생긴 피해 복구에 따라 완공 시기가 약간씩 달라질 수 있겠지만, 연내 완공은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박근희 기자![]()
금강살리기 사업은 4대강살리기 사업 구간 중 가장 높은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이기도 한 이용우 부여군수는 “금강살리기 사업은 이·치수뿐 아니라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지는 물길을 여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금강살리기 사업의 의미와 경과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금강살리기 사업은 용수 확보와 홍수 조절 용량을 늘리고, 수질을 개선해 생태계를 복원하는 등 금강 뱃길 복원과 강변지역 주민을 위한 복합문화 레저공간을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백제보는 현재 98퍼센트 공정률을 보이며 9월 말 완공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백제보는 가동보 형식으로 유량조절에 유리한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퇴적 토사 처리에 유리한 역할을 하며 주변 생태하천 습지 등을 조성하면 수질개선과 함께 홍수 발생시 물을 저장해 하류의 피해를 예방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집중호우에 따른 보와 준설 등의 효과는 어느 정도로 예상하십니까?
금강 권역에는 총 4천2백만 세제곱미터의 퇴적토를 준설했습니다. 그동안 집중호우에도 피해를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준설로 인해 하폭이 넓어지고 수심이 깊어져 홍수 조절 능력이 향상됐고 수위가 낮아진 것 때문이라고 봅니다. 특히 퇴적토 준설로 제방 누수와 하천 범람을 방지하고 있고 노후제방 보강으로 치수 안전도를 증대시켰습니다. 백제보는 6공구 지구의 마지막 보로 홍수 시 유량 조절에 유리한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수문 두 개가 독립적으로 운영돼 퇴적 토사 처리에 효율적이며 이용수량 담수능력이 1천8백만 톤에 달해 집중호우 시 충분히 제 기능을 다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향후 장마나 태풍 등에 대한 대비책 마련은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부여군의 경우 금강 하류에 있어 저지대 평야지대가 넓게 형성돼 있고 하우스 시설 농가가 많아 호우로 인한 농작물 피해에 취약해 신속한 배수처리가 급선무입니다. 이를 위해 배수장 용량을 증설하고 제진기를 추가 설치할 계획입니다. 금강 본류와 연결된 각종 지류와 지천 정비사업과 하천 제방 붕괴 등 비상 시 재난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유관 기관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금강살리기 사업을 지역발전의 신 성장동력과 미래 에너지원으로 삼기 위해, 올해를 수상관광 선도 원년의 해로 선포하고 10대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지역에 맞는 생태와 관광, 그리고 레저가 어우러진 복합 수변공간 특성화 전략을 과감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핵심 사업으로는 새로운 나루터 10개소를 추가로 조성해 기존 황포돛배 운행 구간을 대폭 확대하고 금강역사 문화관, 농촌 관광단지, 수상정원 인공섬 조성사업 등 친환경 복합 휴양 및 레저 공간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이ㆍ치수 사업을 넘어서 강변에 흩어져 있는 역사와 문화 자원을 복원해 새로운 문화관광 인프라와 콘텐츠를 확충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 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