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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의 오마르 카바즈 국왕고문 등 모로코 정부관계자들이 4대강살리기 사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방문해 4대강살리기추진본부와 현장을 찾았다. 정부는 이번 방문이 4대강살리기의 첫 해외전수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바즈 고문을 비롯한 수자원환경국무장관, 농수산부장관 등 모로코의 정책결정권자 10여 명은 지난 5월 31일 경기도 여주군의 한강 이포보를 비롯해 4대강살리기 현장을 방문했다. 이들은 같은 여주군 내 강천보 현장 인근에 있는 4대강살리기 홍보관을 찾아 증강현실을 이용한 4대강 체험 등 현장을 꼼꼼히 둘러보며 한국의 수자원 관리 정책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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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바즈 고문은 지난해 11월 29일 서울에서 개최된 제15차 유엔 물과 위생에 관한 자문회의에서 한국의 4대강살리기 사업에 대한 브리핑에 감명받아 모하메드 6세 모로코 국왕에게 보고했으며, 이에 모로코 국왕이 4대강살리기 사업을 모로코의 롤모델로 삼기로 하면서 모로코 대표단의 4대강살리기 현장 방문이 성사됐다.
카바즈 고문은 이날 4대강살리기 현장을 둘러본 뒤 “모로코는 물 부족 문제를 비롯해 한국과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다”며 “한국의 4대강살리기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모로코 대표단의 현장 안내를 담당한 이충재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은 “한강의 상황과 모로코 북부지역 실태가 비슷하다고 한다”며 “그 지역 역시 우기에는 홍수가 나고 하천오염이 심해 우리의 4대강살리기 사업의 성공 여부를 모로코에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관심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한국과 같이 물 부족 국가군에 속하는 모로코는 연 강우량이 북부지역 1천밀리리터, 남부지역 2백3밀리리터 정도이며, 특히 남동부 사하라 사막 지대는 남부지역 강우량의 절반에도 못 미쳐 식수와 용수난이 심각하다. 또한 모로코는 강물의 유속이 빨라 홍수를
유발하고, 또 대부분이 대서양으로 흘러들어 가거나 사하라 사막에서 증발되기 때문에 수자원이 효율적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기후와 지형적 특성 때문에 카바즈 고문은 폭우로 인한 홍수피해를 예방하고, 깨끗한 물을 확보하는 등 체계적인 수자원 관리 정책 수립의 노하우를 4대강살리기에서 얻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 5월 11, 12일에도 말레이시아의 물 관련 주요 설계전문가 20여 명이 4대강살리기추진본부와 4대강살리기 현장을 방문했다.
한국의 4대강살리기와 청계천 복원 사례 등을 벤치마킹해 말레이시아의 클랭강 복원에 적용하기 위해서다.
말레이시아 클랭강은 셀랑고주 및 쿠알라룸푸르시를 지나는 강으로, 오수처리가 제대로 안돼 오염이 심하다. 총 길이 1백20킬로미터에 4급수 수준의 수질인 클랭강이 지나는 셀랑고주와 쿠알라룸푸르시엔 전체 인구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4백만명이 사는데, 이 강을 식수원으로도 사용하고 있다.
이번 전문가들의 현장답사는 홍수, 수질개선 등 말레이시아의 고질적인 물 문제에 관한 해법을 강구하기 위한 것으로, 4대강살리기 관련 기술 수출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4월 초 우리나라를 방문했던 나집 빈 툰 압둘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도 4대강살리기에 대해 깊은 관심을 나타냈고, 청계천 복원 현장을 둘러보기도 했다.
글·박경아 기자![]()
4대강살리기 사업을 통해 만들어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자연하천형 어도(魚道)가 처음으로 완공됐다.
4대강살리기추진본부는 6월 1일 기존 국내 어도의 생태적 기능과 규모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국내 최대 규모의 자연하천형 어도가 금강 금남보에 완공됐다고 밝혔다. 이 어도는 폭 4?0미터, 길이 3백55미터, 경사도 1:122의 자연하천형으로 설계, 시공됐다. 6월 말까지 완공되는 금남보가 가동에 들어가면 같이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에 완공된 자연하천형 어도는 기존의 자연하천형 어도의 설계를 바탕으로 해 환경청 등 관계기관, 생태전문가의 조언을 얻어 어류와 저서동물 등 다양한 수중생물이 자연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생물 은신처, 서식공간을 조성하는 등 생태환경적인 측면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
어도 곳곳에는 물고기, 참게, 다슬기, 수서곤충 등 다양한 수중생물의 은신처, 소하중도, 여울 등이 조성됐으며 어류 관찰대, 생태학습원에서 어도를 이용하는 수중생물을 직접 보고 느끼고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금남보 어도를 포함해 4대강에 설치 중인 환경친화적인 어도 33개 대부분이 올 6월 말까지 공사를 마치게 된다. 이러한 어도는 규모면에서 국내에 전례가 없는 최대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갈수기뿐 아니라 일년 내내 수중생물의 자연적인 이동이 가능하도록 시공함으로써 생태 환경적 기능과 효율성 측면에서도 국내 최고 단계로 끌어올리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4대강살리기 추진본부는 4대강의 16개 보가 완공되는 올 6월 말 이후에는 지역사회의 역사·문화를 형상화한 4대강 보의 뛰어난 경관을 배경으로, 인접한 수변생태공원·습지공원에서 여유있는 휴식을 취하고, 4대강 어도에서 수중생물을 체험하며 즐기는 어린이와 학생, 그리고 지역주민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