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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부 지역에 내린 기록적 폭우로 미시시피강의 수위가 급격히 불어난 지난 5월 14일(미국 시각) 미시시피 하류 지역의 루이지애나 주정부는 주도 배턴루즈와 최대 도시 뉴올리언스의 수몰을 막기 위해 소도시와 농경지를 침수시키기로 결정했다. ‘최악’을 피하기 위해 ‘덜 나쁜’ 쪽을 택한 루이지애나 주정부의 결정에 대해 미국 언론은 ‘악마의 선택’이라 불렀다.
미시시피 강물은 지난 4월부터 상류 쪽에 쏟아진 폭우로 인해 급격히 불어나 주변 도시들을 위협해 왔다. 미 기상당국은 이번 사태가 1백년 만에 맞는 최대 홍수라고 밝혔다.
수몰 위기를 모면한 뉴올리언스는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해 도시의 80퍼센트가 물에 잠기고 1천5백여 명이 사망한 참사를 당한 적이 있다. 미시시피강 하류 델타지역에서는 1927년에도 대홍수가 발생해 이재민 60만명과 6억 달러 이상의 재산 피해를 입은바 있다.
미시시피 강물이 한창 불어나던 지난 5월 12일(이하 한국 시각) 미시시피주립대 학생 17명이 경기도 여주군 여주읍 단현리의 4대강 살리기 강천보 현장을 방문했다.
이들은 2주간 우리나라에서 진행되는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로, 한국의 강 관리와 수변 개발 등을 알아보기 위해 4대강살리기 현장을 찾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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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은 미시시피주립대가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해 시행하는 해외연수 프로그램. 2007년부터 매년 5월 교류협정을 체결한 우리나라 대학들에 재학생들을 파견해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날 오전 강천보의 4대강살리기 홍보관에 도착한 미시시피대 학생들은 심명필 4대강살리기추진본부장 등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관계자들의 설명을 듣고 홍보관을 둘러보았으며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미시시피대 학생들은 “하천의 주요 오염원은 무엇이었나” “어떤 해법을 제시했나” “일자리 창출 이외에 어떤 경제적 이점이 있는가” “지속적으로 홍수와 가뭄의 피해가 있었는데 왜 지금 사업을 시행하는가” “4대강살리기에 실질적으로 어떤 녹색기술이 사용되었는가” 등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미시시피주립대에서 경영학 석사(MBA) 과정에 있는 한스 팰라시오스 씨는 “2주간의 한국 방문에서 4대강살리기 현장과 인천 송도신도시가 가장 인상 깊었다”며 “4대강살리기는 수자원 확보와 홍수제어,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한국 정부의 야심찬 시도이며 ‘지속 가능성’의 전형적 예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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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인 부모를 둔 멕시코 출신’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글로벌한 출생 배경’의 팰라시오스 씨는 “4대강살리기의 종합적 디자인은 지속가능성의 다양한 요소들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4대강살리기의 중요도에 매료됐다. 지금까지의 진행상황은 비할 데가 없는 수준이고 사회·경제·자연자원에 미치는 효과는 세계적 경지다.
4대강살리기는 세계 지도자들과 전문가들이 연구해야 할 이상적 프로젝트이며 자연자원 보존과 경제회복을 위한 주요 모델로 삼아야 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제인 에나 해리스(여·MBA과정) 씨는 “무역·신기술·정보기술(IT)을 선도하는 한국을 직접 방문함으로써 국제무역 공부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 이번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됐다”며 “4대강살리기 현장 방문은 이번 한국 방문 중 최고의 경험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4대강살리기가 경제와 환경 등에 미치는 효과는 실로 놀랍다”고 감탄한 해리스 씨. 그는 “물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자원이며, 이러한 수자원을 보호하기 위한 4대강살리기와 같은 프로젝트가 필수적이다. 이전에 정부와 미 의회에서 일한 경험이 있었는데, 그렇게 큰 규모로 정부가 재정지원을 해 국민들에게 환경·오락·경제적 혜택을 되돌려주려 노력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앤서니 조던 파발오로(우주공학 전공) 씨는 “4대강살리기는 여러 가지 이유에서 훌륭한 사업”이라며 “전국에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함이라는 사업의 주목적은 존경스러우며, 홍수제어를 위해 사용된 엔지니어링 기술은 전례 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밖에도 국제무역을 전공하는 제이슨 류 씨는 “4대강살리기는 환경을 유지하고 재활성화시키는 매우 긴요한 사업이며,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킴벌리 렌스 왓슨(여·역사와 외국어 전공) 씨는 “한국은 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나라”라며 “4대강살리기는 강을 회복시킬 뿐만 아니라 한국의 한발 앞선 친환경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강천보를 방문한 미시시피대 학생들의 공통적인 소감은 ‘범국가적으로 문화·환경·경제·사회 등 여러 분야를 발전시킬 수 있는 학제적(Interdisciplinary·여러 학문 분야가 모인) 솔루션이 필요한 시점에 한국의 4대강살리기는 이러한 사회적 요구를 충족시키는 중요한 사업’이라는 의견이었다.
4대강살리기 사업 현장 방문을 통해 한국 정부의 물 관리 노력과 사례를 체험한 미시시피대 학생들은 5월 13일 미국으로 돌아가면서 언젠가 다시 한국을 방문해 완성 이후의 모습을 보기를 희망했다. 이들이 4대강살리기에 깊은 감명을 받은 것은 미시시피와 한국이 가진 공통분모에 공감했기 때문일 것이다. ‘기후변화의 도전 앞에 놓인 강’이란 과제 말이다.
글·박경아 기자
4대강살리기추진본부·트위터 twtkr.olleh.com/save4riv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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