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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취임 2년을 맞이한 홍문표(63)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의 소신은 변함없다. 물과 땅을 되살려 농어민의 마음을 사로잡고 농업을 선진 일류국가가 되기 위한 발판으로 삼는 것이다. 수시로 농촌 현장을 방문해 영농환경 개선방안에 대해 고민하는 홍 사장은 지난해 4대강살리기 사업이 시작되면서 더욱 바빠졌다. 4대강살리기 연계사업으로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농경지 리모델링 때문이다.
4대강 주변 지역 농경지 리모델링 선정지구를 10여 차례 방문한 홍 사장은 “농민들의 환한 미소에서 대한민국 농업의 미래를 보았다”며 “4대강살리기와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은 농민에게 더 나은 영농환경을 마련해주는 계기”라고 말했다.
한국농어촌공사의 4대강살리기 관련 사업들 중 농경지 리모델링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재 4대강살리기와 연계된 세 가지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농업용 저수지 둑 높이기, 영산강 하굿둑 구조개선사업, 농경지 리모델링이 그것입니다.
올해 초부터 내년 말까지 역점적으로 추진되는 농경지 리모델링은 농민들에게 크게 환영받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4대강살리기를 통해 하천에서 파낸 흙을 침수가 잦은 저지대 농경지에 쌓아 지반을 높여 홍수 피해를 예방하는 것입니다. 4대강에 인접한 전국 1백49개 지구 농경지를 대상으로 2억2천만 톤의 준설토를 성토하면 농경지의 높이가 평균 2.6미터 정도 높아지게 됩니다.
농경지 리모델링으로 농민이 받는 혜택은 무엇입니까.
현장에서 만난 농민들의 애로사항은 늘 ‘물’입니다. 비가 적게 와도, 많이 와도 걱정, 3백65일 노심초사해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농경지 리모델링은 농민들의 오랜 바람을 해결하는 미래 농업의 희망입니다.
저지대 농경지의 높이가 높아지면 농민들의 집중호우나 홍수 피해가 최소화되고 여기에 준설토로 성토된 농경지가 논밭 겸용 농경지로 탈바꿈돼 농산물의 생산성이 높아집니다. 이렇듯 농지 가치는 오르고 농가소득이 증대되니 농민들이 환영하는 건 당연합니다.
또한 다른 사업과 달리 농경지 리모델링에 참여하는 시공업체가 전부 지역건설업체로 선정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입니다.
사업 시행 이후 일부 지역에서 추가 지정을 원한다고 들었습니다.
일정한 기준에 따라 선정했기 때문에 지구 추가 지정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준설토 사용계획에 변동이 생기면 추가 지정을 원하는 지구가 선정될 수 있도록 국토해양부와 협의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농경지 리모델링이 마무리된 농촌의 모습이 궁금합니다.
침수 피해를 예방하고 농업생산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농경지 리모델링이 마무리되면 영농환경이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입니다. 내년 말 사업이 완료되는 대로 농경지에 대한 토성 조사를 별도로 실시해 농경지에 맞는 고소득 작목 재배 여건을 알리는 등 농업경쟁력을 강화하면 농민들이 살맛 나는 농촌으로 재탄생할 것입니다.
글·김민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