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부 ‘디지털 뉴딜반’ 본격 가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디지털 뉴딜’ 관계부처와 뉴딜 주요 과제를 집행하는 유관기관장이 참여하는 ‘디지털 뉴딜반’을 구성하고 8월 11일 영상회의 방식으로 제1차 회의를 열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을 반장으로 하는 디지털 뉴딜반은 7월 14일 발표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체계적으로 이행하고 디지털 뉴딜 사업의 추진력 확보를 위해 14개 부처, 14개 유관기관으로 구성됐다. 격주 개최를 원칙으로 한다.
디지털 뉴딜반은 앞으로 ▲부처별 사업 추진현황 및 향후 계획 ▲사업 추진상의 애로사항 ▲민간투자 활성화 방안 ▲법·제도, 규제 개선 과제 발굴 ▲부처별 협업 필요사항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향후 디지털 뉴딜반 운영계획을 공유한 뒤 부처별 3차 추가경정예산 사업 추진현황과 사업 추진상의 애로사항 등을 점검하고 유관기관장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또 유관기관들은 디지털 뉴딜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정보 공유를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업무협약을 맺은 유관기관들은 한국정보화진흥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14개 기관이다.
최기영 장관은 “디지털 뉴딜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인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대전환에 대한 소극적 대응을 넘어 적극적으로 미래를 개척하고 선도하기 위한 국가발전 전략”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와 제조 기술, 다양한 서비스 등의 강점을 살려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사업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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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KIST 인지로봇 센터에서 열린 가사도우미 로봇 시연회 모습│한겨레
국민 누구나 AI·SW 온라인 교육
정부가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아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 전 국민이 세대·거주지·직군 등에 관계없이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SW)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 기회를 확대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월 7일 교육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열린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제17차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전 국민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 교육 확산방안’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확산방안은 전 국민의 디지털 수용성을 높여 디지털 뉴딜의 성과를 극대화하고 누구나 인공지능의 혜택에서 소외되지 않는 교육환경을 만들어 ‘전 국민이 인공지능으로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나라’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따라 우선 정부는 학생·재직자 등 다양한 학습자의 수요에 맞는 맞춤형 비대면 실시간 교육이 가능한 온라인 인공지능 교육 플랫폼을 구축한다.
해당 플랫폼은 사용자가 개인별 수준에 적합한 맞춤형 콘텐츠를 학습, 인공지능 역량을 함양하고 교육용으로 정제·가공한 공공·산업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인공지능 실습을 할 수 있도록 비대면 교육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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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 직원이 고객에게 5G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KT
세계 최초 6G 상용화 도전
정부가 6세대(6G) 이동통신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2021년부터 5년간 2000억 원을 투자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해나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세대 이동통신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미래 이동통신 연구개발(R&D) 추진전략’(이하 6G R&D 전략)을 수립하고 8월 6일 제12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확정·발표했다.
이동통신 인프라는 디지털 뉴딜의 한 축인 ‘데이터 고속도로’의 핵심이자, 국민 편의는 물론 사회와 산업 발전의 필수 기반기술로서 통상 10년 주기로 세대가 전환되고 있다.
각 세대의 기술 등장 시 치열한 경쟁을 통해 시장 주도권을 가진 기업들의 지형이 급변했던 점을 고려할 때 이동통신 세계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서는 한발 앞선 기술개발과 표준 선점이 필수다. 특히 미국·중국 등 세계 주요국은 5G 다음 세대 기술인 6G 선점 경쟁에 돌입한 상황이다.
정부는 심화되는 글로벌 기술경쟁 속에서 미래 네트워크 주도권을 선점하고 코로나19 이후 가속화되는 비대면·디지털화에 대응, 미래 신산업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자 이번 ‘6G R&D 전략’을 마련했다.
정부는 6G R&D 전략의 충실한 이행으로 5G에 이어 6G에서도 세계 최초 상용화를 실현하고 글로벌 시장을 주도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6G 핵심·표준 특허 보유 세계 1위,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 세계 1위, 장비 시장 점유율 세계 2위 등 달성을 목표로 한다.
그린 뉴딜 선도할 녹색 융합기술 인재 양성
정부가 그린 뉴딜을 선도할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생물 소재·녹색 복원·탈플라스틱(포스트 플라스틱)·녹색금융 등 4개 분야 총 10개 대학에서 석·박사 학위과정을 개설한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한국형 그린 뉴딜을 이끌 전문인력 양성과 미래 유망 녹색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8월 10일 밝혔다.
환경부는 산업의 녹색 전환과 환경 현안 해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요구되는 ‘녹색 융합기술 인재 수요’를 위해 생물 소재·녹색 복원·탈플라스틱·녹색금융 4개 분야에서 석·박사급 전문인력 900명을 양성해 창업이나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모집 공고는 8월 10일부터 9월 8일까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누리집(www.keiti.re.kr)에서 진행되며 사업계획서 접수 기간은 9월 2일부터 8일까지다.
환경부는 관련 평가 절차를 밟아 2020년 9월까지 10개 대학을 선정하고 교과과정 및 교과목 마련, 학생 모집 등 사전 준비를 거쳐 2021년 2월부터 특성화대학원이 운영되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되는 생물 소재·녹색 복원·탈플라스틱 분야는 앞으로 대학당 3년 동안 총 30억 원 내외의 정부지원금을, 녹색금융 분야는 3년 동안 총 15억여 원의 정부지원금을 받게 된다.
강민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