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6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셀트리온 그룹 비전 2030’을 발표하고 있다. | 인천시
바이오
세계 바이오 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케미컬(합성 의약품) 등 R&D에 앞장서며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그 선봉에 바이오시밀러의 강자 셀트리온이 있다. 글로벌 제약시장 조사기관 IQVIA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관절염 주사제인 ‘램시마’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2019년 1분기 말 기준으로 약 57%다.
셀트리온은 올 상반기에만 R&D에 1184억 원을 들일 정도로 투자에 적극적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2030년까지 세계 바이오 업계 1위를 목표로 의약품 사업과 헬스케어에 40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5월 16일 인천시청에서 ‘셀트리온그룹 비전 2030’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어 투자계획을 상세히 밝혔다. 램시마·트룩시마·허쥬마를 포함한 바이오시밀러 20개 품목을 개발하고 50여 케미컬 품목을 유지하는 데 20조 원을 투자한다. 연간 바이오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 생산설비를 확장하는 데 6조 원을 들이고 미국·유럽·캐나다 등 국외 시장에 2조 원을 들여 직접판매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의료 빅데이터와 원격의료 사업, 바이오 e커머스 플랫폼 구축 등에 10조 원을, 스타트업 지원 펀드에 2조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서 회장은 “영업이익률을 40%로 잡으면 2030년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32조 원쯤 된다”며 “다국적 투자자와 지주사에서 10조 원을 조달하면 40조 원까지는 이 사회에 투자할 수 있겠다고 봤다”고 말했다. 신규 공장을 비롯한 설비 시설이 들어오면서 관련 인력도 1만 명 남짓 늘 것으로 예상했다. 제품 개발로 신규 채용할 연구개발 인력은 2000명, 생산 인력은 8000명이다. 바이오 및 케미컬 공장이 들어서면 원·부자재 및 엔지니어링 분야의 간접고용도 10만 명에 이른다. 셀트리온은 현재 공장 증설을 위한 행정절차 등이 계획대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원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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