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의 식민통치가 엄혹했던 1919년 3월 1일. 우리 민족은 대한민국 전역에서 “조선 독립 만세”를 외쳤다. 그리고 전 세계에 조선의 독립과 항일투쟁 의지를 선포했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은 올해, 전국 곳곳에서는 그날의 함성을 되새기고 독립운동가들을 기리는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 3·1운동 100주년 전야제 | 문화체육관광부
조수미 100주년 기념 신곡 첫 공개_전야제
100년 전 그날을 하루 앞둔 2월 28일 특별한 전야제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KBS와 함께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희망이 꽃피는 날, 100년의 봄’을 주제로 하는 행사다. 전야제 본 공연은 배우 김유정과 배우 진영, KBS 아나운서조충현이 MC로 참여하며, 아우내봉화제에서 유관순 열사가 펼친 만세운동을 재현하고, 이를 이원 생중계 한다. 가수 홍진영, 지코, 다이나믹듀오, 위키미키 등은 100주년을 축하하는 흥겨운 무대를 선사한다. 뮤지컬 배우 정성화와 김소현은 안중근과 유관순으로 분해 ‘100년의 봄을 이끈 영웅들’ 무대를 선보인다. 특히 전야제에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성악가 조수미가 ‘3·1운동 100주년 기념 신곡’을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3·1운동 및 대한민국임 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사업홍보탑제막식|한겨레
도약과 화합, 국민축제로_중앙기념식
행정안전부와 대통령 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이하 위원회)는 3월 1일 오전 11시 ‘제100주년 3·1절 중앙기념식’을 광화문광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기념식은 각계각층의 국민이 참석해 새로운 100년을 위한 ‘도약’과 ‘화합’의 계기를 마련하는 국민축제로 꾸려진다. 행정안전부와 위원회는 ‘3·1 독립선언서 낭독’과 ‘만세하라2019!’ 등 대국민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위원회 공식 누리집(www.together100.go.kr)을 참고하면 된다.
서울광장 만세 행진과 대합창_서울
/strong> strong="">/>전국 시·도에서도 저마다 기념식과 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서울시는 3·1절 당일 서울광장~세종대로~광화문 일대에서 ‘3·1운동 100주년 서울시 기념행사’를 연다. 서울광장에서는 3·1운동 정신을 구현하는 만세 행진을 한다. 시민들의 대합창도 울려 퍼질 예정이다.
‘3·1운동 100주년 기념 콘서트’에서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상해임시정부의 애국가였던 ‘올드 랭 사인’ ‘안중근 옥중가’ 등 연주도 들을 수 있다. 3·1운동 당시 민족대표들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던 ‘태화관 터’는 ‘3·1 독립선언광장’으로 조성돼 오는 8월 15일에 개장한다. 3월에는 안국역 독립운동 테마역사 내 독립선언서가 새겨진 ‘100년 계단’이 조성될 예정이다.
시민 1500명 만세운동 재연_충북
애국 충절의 고장인 충청북도는 한말 의병운동의 진원지이자 일제 치하 3·1 만세운동 당시 민족대표 6명을 배출한 곳이다. 충청북도는 3·1절 당일 오전 10시 청주예술의전당에서 기념식을 시작으로 옥산면 3·1운동 100주년 기념식과 만세 거리 행진, 북이면 손병희 선생 생가 기념식, 남주동 기념식을 연다. 특히 남주동에서는 시민 1500명이 성안길 롯데시네마 앞까지 행진하면서 만세운동을 재연한다. 오는 4월 5일에는 미원면 쌀안 장터에서 전국 릴레이 ‘독립의 횃불’ 행사와 연계한 만세 재연 행사도 한다. 다음 날인 6일에는 문의면에서 독립만세 횃불시위를 재연한다.
▶횃불행진 | 전남도청
독립횃불 릴레이 출정_전남/strong> strong="">/>
전남 지역은 의병 활동이 가장 왕성했던 곳이다. 1929년 학생 독립운동이 촉발된 곳이기도 하다. 전라남도는 3·1절 당일 전남도청에서 독립유공자 및 후손, 광복회 회원, 주요 기관장·단체장 등을 초청해 3·1절 기념식을 개최한다. 기념식과 함께 독립횃불, 대형 태극기 릴레이 행사도 한다. 이날 도청 출정식으로 시작하는 릴레이는 42일간 22개 시군을 돌며 만세운동을 재연한다. 릴레이를 마친 후 독립횃불은 4·11 건국 100주년 기념식이 열리는 함평의 상해임시정부 복원청사에 안치한다.
▶3·1절 100주년 기념행사 무대 예상도 | 강원도청
항일애국 뮤지컬과 철책 해체_강원
/strong> strong="">/>강원도는 3·1절 당일 춘천과 홍천, 화천, 원주, 강릉 등 8개 도시에서 독립유공자와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3·1절 기념식을 개최한다. 기념식에서는 항일애국 운동을 형상화한 뮤지컬과 시민들의 만세 거리 행진을 함께 진행한다. 특히 거리 행진 중 철책 해체 퍼포먼스를 통해 남북 평화와 번영의 미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3월 1일 삼척과 영월에선 만세운동 재연 행사, 4월 1일엔 횡성군에서 만세운동 기념행사가 열린다. 전국 3·1 만세운동 주요 지역 100곳을 잇는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는 3월 5일 춘천 강원도청 앞 광장과 3월 6일 고성군 통일전망대에서 진행한다.
▶문재인대통령과7대종 단지도자들| 청와대사진기자단
7대 종단 정오에 일제히 타종_종교
종교계에서도 특별한 행사가 열린다. 불교, 개신교, 천주교 등 국내 7대 종단 지도자들은 3·1절 정오에 일제히 종을 울리고 종단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천도교는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주관으로 3월 1일 서울 종로구 천도교 중앙대교당과 삼일대로 일대에서 기념대회를 열 계획이다. 개신교에서는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공동 주최로 3월 1일 기념 연합예배를 준비 중이다. 불교계에서는 3월 1일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주최로 각 종단이 참여하는 ‘3·1운동 100주년 기념법회’를 조계사에서 연다.
▶문재인대통령과7대종 단지도자들| 청와대사진기자단
▶김마리아여사추모식및 학술대회 안내 포스터| 정신여자고등학교
100인 만세운동 플래시몹_학생참여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기획한 뜻깊은 행사도 눈에 띈다. 이화여고, 보성고, 오산고, 중앙고 등 서울 시내 4개 고등학교는 합동으로 3·1절 당일 보신각에서 열리는 타종 행사에 참여한 뒤 ‘100인 만세운동 플래시몹’을 벌인다. 또 전국에서 진행하는 ‘독립의 횃불’의 릴레이 주자로도 참여한다.
유관순 열사의 모교인 이화여고에서는 유관순 동상에 헌화 예배하고 시청광장까지 만세 행진을 벌인다. 중앙고에서는 1919년 1월 말 재일 유학생 송계백이 현상윤, 송진우 선생 등에게 유학생들의 거사 계획을 알리고 ‘2·8 독립선언서’ 초안을 전달한 중앙고보 숙직실에서 3·1 독립선언서(기미독립선언서)를 낭독했다. 이는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정신여고에서는 오는 3월 13일 모교 출신 독립운동가 김마리아 여사의 추모예배 학술행사를 한다. 이 밖에 홍익대,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명지대 등 서울 서부지역 대학생들은 서대문형무소 답사와 수요집회 참가에 이어 3·1절 당일 3·1 만세운동 재연과 거리 행진을 벌인다.
강민진 기자 strong="">/>>/>>/>>/>>/>>/>>/>>/>/strong> st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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