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의 적극적인 규제 개선 행정이 대규모 투자유치가 무산될 위기를 극복했다. 1700억 원 규모의 항공물류센터 건립사업이다. 사업의 걸림돌이던 특허보세구역 지정 요건을 완화해 투자유치 성공을 이끌었다.
2019년 1월 31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 G타워에서 영종지구 스카이로지스 항공물류센터(이하 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체결에 따라 스카이로지스사모부동산투자회사는 1700억 원을 투입해 올 상반기에 물류센터 착공을 추진한다. 영종하늘도시 내 산업(물류)시설 용지(중구 운북동 7791)에 들어설 물류센터는 항공물류, 직구와 역직구에 따른 물류 처리, 보세가 주된 사업이다. 부지 면적 6만 2217㎡에 건축 연면적 18만 9654㎡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의 배후단지로서 최적의 지역적 특성을 활용한 항공물류 기반시설로 운영될 계획이다. 2021년 물류센터가 완공돼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1200명의 신규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영종국제도시 스카이로지스 항공물류센터 조감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이 대규모 물류센터 건립사업은 2017년 하반기부터 논의가 시작됐다. 2017년 12월 28일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나 관세청 특허보세구역 지정이 난항을 겪으며 사업 추진이 상당 기간 지연됐다. 물류센터 건립을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특허보세구역을 지정받아야 하는데 인천본부세관으로부터 “물동량 요건 충족이 어렵다”는 회신을 받았기 때문이다. 1700억 원의 투자와 12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예상되는 이 사업이 무산 위기에 놓이자 인천시는 소관 부처인 관세청을 수차례 방문하고, 기획재정부 간담회 등에서도 투자유치의 규모 및 경제 파급효과 등을 설명하며 규정 개정 협조를 요청했다. 그 결과 2018년 11월 관련 규정이 개정돼 물동량 요건이 완화되고 적용제외 대상이 확대되는 등 특허보세구역 지정 요건이 완화됐으며, 2019년 1월 투자계약 체결까지 이끌었다.
▶영종국제도시 스카이로지스 항공물류센터 위치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이번 사업은 다국적 사업자와 다국적 투자기관이 공동으로 합작 법인을 설립해 추진하는 것으로, 향후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개발의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복준호 스카이로지스사모부동산투자회사 대표는 “국내 유일의 현대식 대규모 항공물류센터를 건립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한 물동량 증가, 직구, 역직구 등 국내 소비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김진용 청장은 “영종국제도시를 복합 리조트가 집적화된 관광도시와 첨단 물류산업의 중심도시로 발전시켜나갈 예정이다. 나아가 서해 평화벨트의 핵심 도시로 계속 육성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심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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