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12~18일 전북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에서 탄소섬유로 만든 성화봉이 처음 사용됐다. 2018년 10월 8일 열린 성화 봉송식 장면 | 전북도청
에너지 신산업
2018년 10월 25일 전북에서 열린 전국장애인 체육대회에서 탄소섬유로 만든 성화봉이 처음 사용됐다. 철보다 4배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10배 더 강해 ‘꿈의 첨단소재’로 불리는 탄소섬유는 일본 정부가 한국을 백색국가 명단에서 제외한 데 따른 국내 산업의 피해가 예상되는 품목인 전략물자 가운데 하나다. 철이 사용되는 모든 곳을 탄소섬유가 대체할 수 있어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수소차, 풍력발전, 방산 등 다양한 산업에 접목되면서 2015년 30조 원 수준이던 탄소섬유와 복합 소재의 세계시장 규모가 2025년에는 2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은 탄소섬유의 후발 주자였지만 2011년 국산화 개발에 성공한 효성이 2013년 첫 양산을 시작하면서 탄소섬유 수출도 매년 20% 이상 크게 늘고 있다. 효성은 8월 20일 전북 전주시 효성첨단소재㈜ 전주공장에서 연 ‘신규 투자 협약식’에서 2028년까지 1조 원을 투자해 현재 1개 생산라인 연 2000톤 규모의 탄소섬유 생산 능력을 10개 생산라인 연 2만 4000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2028년까지 10개 생산라인 증설이 모두 끝나면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가 된다. 현재 11위(2%)인 글로벌 점유율은 3위(10%)까지 올라서고, 2300개 이상의 새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효성은 추산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탄소섬유는 미래 신산업의 뿌리에 해당하는 핵심 첨단소재”라며 “오늘 탄소섬유 신규 투자가 우리 첨단소재 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함께 다양한 분야의 신규 투자를 촉진하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효성그룹 조현준 회장은 “정부가 ‘수소경제’로 새로운 시장을 열어준 만큼 탄소섬유를 더욱 키워 ‘소재 강국 대한민국’ 건설에 한 축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전주공장 1차 라인을 증설하고 있는데, 마무리되는 2020년 2월부터 연간 2000톤 규모의 탄소섬유를 생산하게 된다.
원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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