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에 동참하는 아빠가 늘고 있다. 올 상반기 남성 육아휴직자 수가 8000명을 돌파하면서 올해 안으로 1만 명대에 진입할 전망이다.
최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6월 말 기준 민간기업의 남성 육아휴직자는 846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육아휴직자 중 16.9%에 해당되며 육아휴직자 6명 중 1명이 아빠인 셈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5101명(11.4%)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65.9% 늘었다.
남성육아휴직자는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07년 1.5%에 불과하던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은 2014년 4.5%, 2015년 5.6%, 2016년 8.5% 등으로 증가해 지난해에는 10%대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이러한 추세를 감안하면 연내 남성 육아휴직자 수가 1만 6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한 자녀에 대해 부모가 번갈아 육아휴직을 사용하면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이른바, ‘아빠육아휴직 보너스제’ 이용자도 눈에 띄게 늘었다. 이 제도는 부모 중 두 번째 휴직자에게 3개월간 통상임금 100%를 제공하는 것이다. 상반기 이용자 수는 3093명으로 전년 동기(2052명) 대비 50.7% 상승했다.
이처럼 남성육아휴직자가 증가한 배경으로는 ‘육아휴직급여 인상’이 꼽힌다. 정부는 2017년 9월 첫 3개월 육아휴직급여를 통상임금의 40%에서 80%로, 상한액을 월 100만 원에서 150만 원으로 인상했다. 또 같은 해 7월 둘째 이상 자녀에 대한 아빠육아휴직보너스제 지급 상한액을 월 15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인상한 데 이어 올 7월부터는 첫째 자녀에 대해서도 월 200만 원으로 높였다. 정부는 이 밖에도 배우자 출산휴가 확대, 급여 신설 등 남성의 육아휴직을 장려하는 정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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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하│위클리 공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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