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유아숲체험원 9개소를 신규 조성한다. 해당 지역은 충남 부여, 광주 광산구, 경기 남양주, 강원 홍천, 강원 삼척, 충북 충주, 경북 포항, 경북 안동 등(1개소 미정)이다. 올해 9개소가 조성되면 국유림 내 유아숲체험원은 전국 45개소로 확대된다. 이는 5~7세 유아의 약 10%가 이용 가능한 수준이다.
유아숲체험원은 2008년 산림청이 도입을 시작한 이래 2012년 ‘산림교육 활성화에 관한 법률’이 제정 시행되면서 아이들의 거대한 교실로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변해왔다. 현재 1개소당 평균 면적이 4만㎡, 즉 축구장 4개 크기에 이를 만큼 넓고 다양한 체험공간이 조성돼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유아숲체험원은 아이들이 숲의 다양한 기능을 통해 정서를 함양하고 전인적 성장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체험·교육 공간이다. 정형화된 교실의 주입식 교육 방식에서 벗어나 친자연적 성장을 가능하게 한다. 계절이나 날씨에 관계없이 숲을 교실로, 자연을 장난감 삼아 몸과 마음을 단련할 수 있다.
산림청 조사에 따르면 일반 유치원에 비해 유아숲체험원의 교육 효과가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사회성 발달에 좋다. 함께 극복하고 새롭게 도전하는 과정을 통해 유아의 대인관계 형성 능력과 적응력이 향상되며 자아존중감이 높아진다. 숲 속의 자연물 재료를 이용한 자유놀이로 집중력, 창의성, 유창성이 증가한다. 다른 아이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도 커진다.
또 유아의 자연친화적 태도가 눈에 띄게 높아진다. 자연환경에 익숙해지며 생명에 대한 존중, 동식물에 대한 호기심이 생긴다. 초기 자연에 대해 단순한 호기심을 보였던 아이들이 자연에 동화되면서 숲 보존 의식이 발전하고, 놀이 유형도 개인놀이에서 협동놀이로 변화한다. 자연과 접촉하는 시간이 늘어나자 더 건강해지는 효과도 있다. 신체적으로는 신장과 체중, 근육량, 민첩성이 증가하고 아토피피부염 등 소아 만성 환경성 질환의 증상 개선, 면역력 향상, 우울감 회복, 심리적 안정감 등의 효과를 보였다.
전국 유아숲체험원은 운영 프로그램이 각기 다르다. 경남 양산 대운산은 숲속타잔놀이터, 모래마당, 생태연못, 물놀이장 등을, 경기 포천 태봉산은 난타놀이, 그물매달기, 흔들의자 등을 운영한다. 사전 예약을 받아 정식 교육 과정을 거친 유아숲 지도자의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도 있다. 이용은 지역별 국유림관리소로 사전 신청하면 된다.
산림청 관계자는 “잘 가꾸어진 국유림을 국민에게 산림 혜택으로 돌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국유림 내 유아숲체험원은 지방자치단체의 유아숲 확대 계획과 연계해 전국으로 고루 확대·조성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유아숲체험원을 찾은 아이들이 숲체험, 나무 심기 등을 하고 있다. ⓒ산림청
선수현 | 위클리 공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