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의 핵심은 창업이다. 올해 국정운영의 중심을 일자리 창출에 둔 정부는 창업 지원을 위한 예산·세제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매월 창업 활성화 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계속 내놓고 있다.
“벤처·창업 붐! 우리 경제의 희망이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3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차 창업 활성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밝힌 핵심 요지다. 황 권한대행은 모두발언에서 “어렵게 이룩한 벤처, 창업 붐을 이어나가고, 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의 돌파구로 창업 활성화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1차(1월 12일), 2차 관계장관회의(2월 17일)에 이어 이날 세 번째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 대학을 혁신과 창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고 ▲ 바이오 분야를 창업 붐 확산의 출발점으로 만들기로 했다.
정부가 올해 초부터 창업 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하는 데는 경제 살리기의 지름길이 바로 창업에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연구 결과(2013년)에 따르면, 창업 5년 이내의 젊은 기업이 신규 고용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립한 지 5년 이내의 기업이 만들어낸 일자리 증가율은 연평균 2.87%인 반면 6년 이상의 기업은 연평균 2.07%로 증가 폭이 감소했다.
정부가 내놓은 창업 활성화 정책 방향은 ▲ 창업 열기 확산 ▲ 기술 기반의 질 좋은 창업 촉진 ▲ 창업기업의 지속 성장 지원으로 요약할 수 있다.
창업 활성화 3대 정책 방향
현재 정부는 올 연말까지 역대 최대 규모의 신규 벤처펀드 3조 5000억 원 조성, 벤처 투자 2조 3000억 원 달성 등을 목표로 활발히 노력 중이다. 이를 위해 기술 창업을 활성화하고, 지속 성장이 가능한 창업 지원을 대폭 강화하며, 국민 누구나 쉽게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적극 움직이고 있다. 아울러 국내외 우수 창업기업 간 교류를 통해 다국적 기술 창업을 활성화하고, 글로벌 우수 기업과의 협업으로 글로벌 스타 벤처를 육성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3차 창업 활성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2조 2000억 원의 벤처 투자가 이뤄졌고 벤처기업 수가 3만 3000개를 돌파하는 등 많은 성과가 있었다”며 “앞으로 생계형 창업보다는 질 좋은 창업의 비중을 더욱 많이 늘려 창업 붐을 계속 이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2월 17일 ‘2017 상반기 창업 붐 조성 방안’과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맞춤형 지원 강화 방안’을 확정·발표했다. 이를 바탕으로 창업경진대회와 공모전 집중 개최, 창업 성공스토리 확산, 투자 및 사업화 연계 지원 등을 통해 청년을 비롯한 국민 누구나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창업 붐을 계속 확산시키고 있다. 3월 27일 발표한 ‘대학발(發) 창업 활성화 방안’과 ‘바이오 창업 활성화 방안’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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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2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 플라자에서 열린 ‘대한민국 창업·혁신 페스티벌’은 창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열기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연합
지난 2월 2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대한민국 창업·혁신 페스티벌’은 창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열기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벤처투자컨벤션, 대학발 창업 성과 전시, 주요 창업경진대회 설명회 등 그동안 개별적으로 추진해온 행사를 모두 묶은, 올해 첫 대규모 행사였다. 황교안 권한대행을 비롯해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주영섭 중소기업청장 등 정부 인사와 스타트업, 예비창업자, 투자자, 창업에 관심 있는 국민 등 1000여 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정부는 벤처붐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벤처투자컨벤션을 분기별 1회(수도권 2회, 지방 2회) 개최할 예정이다. 또 20여 개 부처와 지자체에서 개별적으로 개최할 예정이었던 공모전을 분야별로 연계·통합하고 상반기 중 매주 1회 이상, 총 50여 회를 집중 개최해 창업 열기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2020년까지 글로벌 스타 벤처 100개 육성
정부는 또 청년, 은퇴자, 여성 등 연령·경력·성별에 상관없이 누구나 창업에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기 위해 공중파·SNS·1인 방송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창업 도전과 성공 스토리를 계속 전파해나갈 계획이다. K-스타트업 퍼레이드, 미래성장동력 챌린지 데모데이 등 투자대회를 열어 투자자 연계, 사업화 자금 제공 등 창업과 예비 창업에 필요한 자금 지원도 지속해나갈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우수한 벤처·창업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밀착 지원해 2020년까지 글로벌 스타 벤처 100개를 육성하기 위한 각종 지원책을 시행하고 있다. 해외 진출 준비, 시장 진입, 성장 단계 등 사업 단계별로 적절한 지원을 하고, 초기 투자 유치와 판로 확대 등 맞춤형 지원도 실시한다. 또 실리콘밸리를 시작으로 지역별 ‘해외창업지원협의회’를 설치해 해외기관 간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각 지역별 특성에 맞는 투자 유치·홍보·법률 컨설팅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해나가고 있다.
정부는 국민들이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경제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강력한 창업 활성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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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구 | 위클리 공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