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관광이 세계적인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 2017년 세계경제포럼 관광산업 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이 19위를 기록해 2015년 29위에서 10단계 상승했다.
국내 관광산업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7년 세계경제포럼(WEF·World Economic Forum) 관광경쟁력 평가에서 대한민국이 평가 대상 136개국 중 19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세계경제포럼 관광경쟁력 평가는 2007년부터 격년으로 세계 국가의 여행·관광 경쟁력을 관광정책 및 기반 조성, 인프라, 환경 조성, 자연과 문화 자원 등 4개 분야와 14개 세부 항목으로 구분해 평가한다.
한국은 2007년 42위, 2009년 31위, 2011년 32위, 2013년 25위, 2015년 29위를 기록하며 꾸준히 순위가 오르고 있다.
4대 분야별로 살펴보면 관광정책 및 기반 조성이 82위에서 47위로 가장 많이 상승했고, 인프라가 40위에서 27위, 환경 조성 분야가 28위에서 24위로 순위가 올랐다. 자연과 문화 자원 분야는 22위를 기록해 2015년 순위를 유지했다.
세부 평가 항목에서도 순위가 올랐다. 관광정책 운선순위가 71위에서 63위, 국제 개방성 53위에서 14위, 가격경쟁력 109위에서 88위, 항공 인프라 31위에서 27위, 관광객 서비스 70위에서 50위 등 10개 항목에서 2015년 조사 때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에 보건위생은 16위에서 20위, 인적 자원 및 노동시장 40위에서 43위, 자연자원 107위에서 114위를 기록해 2015년보다 순위가 하락했다.
국가별로는 스페인, 프랑스, 독일이 1위, 2위, 3위를 기록해 2015년과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일본의 경우 9위에서 4위로 5단계 올랐고, 중국은 17위에서 15위로 2단계 상승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평가에 대해 “관광진흥법 개정을 통해 관광 규제가 풀리고 관광업계가 서비스 개선 및 관광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 점이 반영돼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지표를 관리해 국내 관광을 활성화하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힘쓰는 등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체질을 더욱 개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내 관광산업 규모 73조 원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내 관광산업 규모가 2015년 기준 약 73조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2014년 국내총생산(GDP)의 2.51%에 달하는 수치다.
관광산업의 규모는 관광산업 통계기반 개선사업 연구를 통해 추정한다. 종전에는 관광산업 규모를 추정할 때 우리 국민의 국내 관광 지출과 외국인들의 국내 관광 지출을 합해 추산하거나, 생산 측면에서 ‘관광사업체 기초통계조사’를 토대로 한정된 결과를 발표했다.
이 방식은 관광산업 규모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 부족한 면이 있었다. 국민이 해외여행을 가기 전 국내에서 쓴 비용이 기존 연구나 통계조사에서 빠져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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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지출 측면을 모두 고려한 관광산업 규모는 국민의 국내 관광 지출 25조 4000억 원, 외국인 국내 관광 지출 17조 3000억 원, 국민 해외여행 시 국내 지출 20조 7000억 원을 더한 63조 4000억 원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방법으로도 총액에 빠진 내용이 있어 지출과 생산 부문을 비교해 보정해야 했다. 관광산업의 특성을 고려하면 관광 수요인 지출과 관광 공급인 생산을 같다고 전제해 지출과 생산 부분의 세부 항목별 크기를 유형별로 비교해 집계되지 않은 값으로 추정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 관광산업 규모가 관광진흥법에 규정된 7대 업종이나 내외국인 국내 관광 지출보다 더 크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며 “우리 관광산업이 관광 선진국 수준으로 성장할 경우 국민 경제에 더욱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장가현 | 위클리 공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