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의 취업난이 가중되고 있으나 중소기업은 오히려 인력난을 호소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인력애로센터’가 문을 열었다. 중소기업의 채용 정보를 손쉽게 알리기 위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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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은 3월 6일 중소기업진흥공단 대전지역본부에서 ‘기업인력애로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 중소기업진흥공단
높은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들은 인력난에 시달리는 등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이 뚜렸하다. 이에 정부는 중소기업의 인력 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은 3월 6일 중소기업진흥공단 대전 지역본부에서 ‘기업인력애로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기업인력애로센터는 만성화된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인력애로센터는 2016년 10월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중소·중견기업 인력정책 패러다임 혁신 전략’의 일환으로 구직자 위주가 아닌 중소기업 입장에서 인력 애로를 종합 해소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중소기업진흥공단 전국 16개 지역본부에 설치됐다.
그동안 구직자는 고용노동부 등 다양한 기관이 참여해 운영되는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통해 채용 알선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다. 반면 고용 당사자인 중소기업을 위한 서비스는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기업인력애로센터는 인력 수요자인 중소기업과 인력 공급자인 특성화고, 대학, 중소기업연수원, 교육훈련 기관 등이 연계해 구인구직 매칭, 맞춤인력 양성, 재직자 직무 역량 향상, 인력 지원 시책정보 제공, 근무환경 개선, 현장정책 건의사항 발굴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우선 시작하는 구인구직 매칭 서비스는 커플매니저와 유사하게 중소기업 구인 수요를 중소기업진흥공단이 특성화고, 대학 등에 실시간으로 제공해 취업 지원 담당자의 추천을 받아 채용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번에 도입되는 맞춤형 채용 서비스는 폐쇄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네이버 ‘밴드’를 이용해 기업의 인력 수요가 발생하면 인재 양성 기관 담당자들의 추천이 실시간으로 이뤄진다. 기업 정보가 풍부한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채용을 희망하는 기업으로부터 채용 조건 및 계획을 수집해 인재 양성 기관 담당자들에게 공유하면 특성화고, 지역대학의 취업담당관 등이 ‘인력 스카우터’의 역할을 해 맞춤인재를 추천하고, 해당 기업은 채용 절차를 거쳐 채용한다. 또한 지역 담당자들끼리 네트워크를 구축해 해당 지역에 적절한 인재가 없는 경우 타 지역에서 추천을 받아 원활한 인력 수급을 도와준다.
향후 중소기업청은 기업인력애로센터의 운영 성과를 토대로 고객들이 중소기업진흥공단만 방문해도 유관기관 인력 관련 부서와 영상으로 연결되는 원격 민원처리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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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 위클리 공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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