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세계 콘텐츠 시장은 스마트 기기가 널리 보급되면서 디지털 플랫폼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장이 빠른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식정보, 광고, 방송 시장의 비중이 전체 콘텐츠 시장의 70.9%를 점유해 글로벌 콘텐츠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2011년 17.4%를 차지했던 출판 시장은 인쇄매체에서 디지털로 플랫폼이 변하면서 2015년에는 14.4%로 시장 규모가 줄어들었다.
한편 2015년 세계 콘텐츠 시장 규모는 미국이 7010억 달러로 1위를 기록했고 중국이 1760억 달러로 2위, 일본·영국·독일·프랑스가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520억 달러를 기록해 7위에 머물렀다.
미국
전 세계에서 콘텐츠 시장 규모가 가장 큰 미국은 경기 회복과 무선 인터넷, 스마트폰 보급률의 증가로 그 규모가 2014년 대비 5.1% 증가해 7009억 6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콘텐츠 시장에서 지식정보, 방송, 광고 시장이 각각 25.1%, 24.7%, 21.9%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음악 시장은 스트리밍 음원 이용자뿐 아니라 통신 사업자와 콘텐츠 사업자의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 2014년 대비 46.5% 성장했다.
앞으로 미국 콘텐츠 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3.6%의 성장률을 보이며 꾸준히 증가해 2020년에는 시장 규모가 8372억 42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한다.
중국
중국은 2014년부터 세계 콘텐츠 시장 2위를 차지하던 일본을 제치고 그 자리를 빼앗았다. 압도적인 콘텐츠 소비량이 특징인 중국의 콘텐츠 시장은 11.3%의 성장률을 기록해 2014년보다 조금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식정보, 광고, 방송 시장이 전체 콘텐츠 시장의 73.3%를 차지해 미국과 마찬가지로 그 비중이 높다. 앞으로 영화, 지식정보, 광고 시장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방송과 출판 시장은 소비가 점차 감소해 2020년에는 그 비중이 지금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2015년 일본의 콘텐츠 시장은 아베노믹스의 성공으로 소비심리가 살아나 콘텐츠 시장이 전년 대비 3.0% 증가한 1598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일본의 경우 지식정보, 광고, 출판 시장이 전체 콘텐츠 시장의 70.4%를 차지했다. 일본은 출판만화 시장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다른 나라보다 출판 시장의 규모가 큰 편이다. 앞으로 게임, 방송, 지식정보 시장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디지털 플랫폼의 증가로 인해 출판, 만화, 음악 시장은 매출이 점차 감소할 전망이다.
영국
영국의 콘텐츠 시장은 내수시장 활성화로 콘텐츠 소비가 늘어나 전년 대비 4.0% 증가한 970억 6200달러를 기록했다. 지식정보, 광고, 방송, 출판 시장이 전체 콘텐츠 시장의 82.3%를 차지해 콘텐츠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했다. 영국 정부가 세제 혜택 기준을 완화하면서 웨일스 지방의 애니메이션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독일
독일은 2015년 북아프리카 난민 수용 정책을 펼치면서 소비심리가 저하돼 콘텐츠 시장이 1.9%의 소폭 증가를 보여 911억 5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식정보, 출판, 광고 시장이 전체 시장의 71%를 차지하는 독일은 초고속 인터넷망 덕분에 빅데이터 연구가 매우 활발히 이뤄져 지식정보 시장이 향후 5년간 2.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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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현│위클리 공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