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홍보대사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배우 겸 가수 임시완 씨가 핀테크 서비스를 직접 경험한 뒤 체험기를 보내왔다. 그중 간편결제와 핀테크 보안에 관한 글 두 편을 소개한다. '핀테크 왕초보'였던 임 씨가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한 뒤 진정한 핀테크 홍보대사로 거듭나는 과정을 통해 핀테크란 무엇이며 보안을 위해 어떤 장치가 마련되어 있는지, 또 이를 통해 미래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를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위클리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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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핀테크 홍보대사인 배우 겸 가수 임시완 씨가 8월 2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진행된 제4차 핀테크지원센터 데모데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핀테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요즘 광고에 많이 등장하는 휴대전화 간편결제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쉽고 빠르게 핀테크를 경험해볼 수 있는 '입문편'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간편결제를 앞세운 서비스가 대거 출시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먼저 든 생각은 '간편성'에 대한 의구심이었다. 신용카드나 기존 모바일 결제보다 '과연 얼마나 더 편할 수 있나' 하는 생각이었다.
평소 패션에 관심이 많은 나는 'S페이(가칭)'를 이용해 직접 옷을 구매해봤다. 먼저 스마트폰에서 S페이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고 가입 절차를 거쳤다. 본인 인증 후 간편결제 시 사용할 신용카드의 번호, 유효기간, 카드 뒷면 CVC 번호를 차례로 입력했다. 자주 사용하는 신용카드를 여러 개 등록할 수 있도록 돼 있었다. 마지막으로 결제 직전에 입력해야 하는 결제 비밀번호를 설정해 등록 절차를 마쳤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마음에 드는 옷을 고른 뒤 결제방식 중 S페이를 선택했다. 스마트폰으로 비밀번호를 누르니 결제 완료 창이 떴다. 신용카드 결제 승인이 났다는 문자메시지가 동시에 도착했다. 공인인증서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이것저것 클릭해야 했던 기존 결제 시스템에 비해 간편결제는 겨우 3~5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정말 결제가 끝난 건가' 하는 기분이 들었다. 이 정도의 간편함이라면 과거 국내 결제방식에 어려움을 느껴 한국 온라인 쇼핑에서 발길을 돌렸던 많은 한류 팬에게도 환영받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순식간에 완료된 간편결제는 신기했지만 한편으론 정보의 안전성에 대한 의문도 들었다. 하지만 보안을 위해 결제 시 저장된 카드 정보가 암호화된 상태로 전송된다는 부가설명을 본 뒤 마음이 놓였다. 편의성을 경험한 이상 다음번 인터넷 쇼핑을 할 때도 결제방식 중 간편결제를 선택하게 될 것 같다.
이렇게 매력적인 간편결제 서비스가 놀랍게도 수많은 핀테크 서비스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는 것을 핀테크 홍보대사가 되면서 알게 됐다. 추상적으로 느껴졌던 핀테크라는 게 직접 경험으로 체득됐다.
핀테크 서비스에는 간편결제 이외에도 인터넷 전문은행, 간편 송금 서비스, 자산 관리, 이상거래 방지 시스템 등 많은 분야가 있다고 들었다. 직접 체험해보지 않으면 100%를 알기 어려운 법이다.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가 계속해서 출시되고 있는 요즘 앞으로 핀테크 홍보대사로서 국민도 믿고 이용할 수 있도록 알려드리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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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시완(오른쪽) 씨가 임종룡 금융위원장(가운데)과 함께 핀테크 관련 업체 부스를 돌아보고 있다.
"안전성 더욱 높인
한 차원 진화된 금융 서비스"
간편결제를 하면서 많은 사람이 걱정하는 부분이 바로 보안이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핀테크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사람의 65%가 '정보 보호 및 보안에 대해 신뢰할 수 없어 이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만큼 금융 서비스에는 개인 정보에 대한 보안이 핵심적인 부분이라는 이야기다.
사실 나 또한 핀테크 홍보대사를 하지 않았다면 통계수치에 포함된 한 사람이었을지 모른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국내 모든 인터넷 쇼핑을 할 때 '안전하다'는 믿음으로 액티브엑스나 공인인증서를 깔고 결제를 했다. 하지만 간편결제 등을 경험하며 불필요한 시스템을 설치하지 않고 더 쉽게 인터넷 쇼핑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때로는 국내에 없는 제품을 해외에서 구매할 때가 있다. 매번 결제하면서 과정이 정말 신기했다. "끝이야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 만큼 간단했다. 이제 굳이 해외와 비교하지 않아도 국내에서 더 다양한 기술이 핀테크 보안에 활용되고 있다. 올해 초 철저한 금융보안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금융보안원이 설립됐다는 것도 알게 됐다.
지난 8월 '핀테크지원센터 데모데이'에 참석해 아직 시중에는 나오지 않은 핀테크 기술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행사에는 후불식 교통카드를 이용한 본인 인증 방식, 위치 정보에 기반을 둔 본인 인증 등 다채로운 보안 기술이 등장했다. 직접 체험해보며 영화 속 이야기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핀테크 보안 기술을 체험하며 다양한 보안 서비스가 널리 알려져 많은 사람이 핀테크를 믿고 사용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느꼈다.
핀테크는 금융개혁의 첫걸음이다. 직접 은행에 찾아가서 처리해야 할 업무를 간단하고 편리하게 손안의 모바일로 바로바로 할 수 있는 핀테크는 무엇보다 우리의 삶의 질을 높여줄 것이다.
정보 보호와 보안 시스템은 필수이자 생활이다. 여전히 핀테크 보안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가 매섭다. 결제 전에 여러 프로그램을 깔고 수많은 인증 절차를 거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이 생략된 핀테크는 불안전하게 느껴질 법도 하다.
핀테크는 불필요한 인증 절차를 최소화하고 안전성을 더욱 높인 한 차원 진화된 금융 서비스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안전하고 간편한 핀테크 서비스가 출시되고 수많은 사용자가 사용해도 아무런 금융사고가 일어나지 않을 때 비로소 국내 핀테크 보안 기술력이 얼마나 우수하고 안전한지를 증명하게 될 것 같다.
자료 제공 · 핀테크지원센터·전자신문 2015.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