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부터 사회적 배려계층 학생들에게 무상으로 지원하는 EBS 교재를 발간과 동시에 배포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방송공사는 저소득층 자녀의 EBS 교재 구입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올해 초·중·고교생 23만여 명에게 EBS 교재 92만부(69억원 상당)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5월 26일 밝혔다. 또 사회적 배려계층 학생들이 EBS 교재 발간과 동시에 교재를 받을 수 있도록 무상배포 시기를 개선한다. 그간 매년 2월 초 EBS 교재 무상지원 대상을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3월 중순쯤부터 배포해 해당 학생들의 불편과 교재 활용도 저하 등으로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교육부와 한국교육방송공사는 전년도에 조사된 무상지원 인원(고등학교 1~2학년)을 근거로 차년도 고등학교 2~3학년 학생에게 교재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변경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매년 1월 초 EBS 신학기 교재 발간과 동시에 사회적 배려계층 학생들에게 교재를 무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된다. 다만 1학년 학생에 대해서는 지원 대상 조사가 3월 초에 끝나기 때문에 조사가 끝나는 즉시 교재를 배포할 계획이다.

EBS 교재 무상지원 사업은 2004년도 저소득층 고3 학생들의 수능강의 이용을 돕기 위해 시작해 올해로 11년째를 맞았다. 현재까지 EBS는 기초생활보장 수급권자 고교생과 초·중·고교 사회적 배려계층 학생을 대상으로 EBS 교재를 무료 제공하며 지역·계층간 교육격차 해소와 균등한 교육기회 제공에 기여해 왔다.
시각장애인 점역교재·청각장애인 자막강의도 지원
한국교육방송공사는 앞으로 지원 대상도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부터는 순직한 교사·경찰·조종사 자녀, 북한이탈주민 자녀인 초·중·고등학생도 포함된다. 무상지원되는 EBS 교재는 5월 26일 수혜 학생에 대한 대표성을 갖는 기관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 전달됐다. 더불어 장애 학생들에 대한 교육기회의 형평성을 도모하고자 올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역교재(총 160권)와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강의를 지원한다.
신용섭 EBS 사장은 “교육 전문 공영방송사로서 모든 학생들에게 균등한 교육기회가 제공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EBS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해 나갈 계획”이라며 “다양한 채널을 통해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도 열린 기회 제공을 위해 소외계층의 교육기회를 확대하고, 사교육비를 비롯한 교육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EBS와 함께 앞으로도 사교육비 경감과 교육격차 완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글·김성희 기자 2014.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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