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레드페스타’는 5·18민주화운동을 기억하는 청소년들이 ‘레드(RED)’를 기본 콘셉트로 금기에 대한 도전, 열정, 젊음, 패기, 저항 등의 메시지를 표현하는 행사다. 올해 5·18 레드페스타는 5월 26일 광주 금남로에서 펼쳐진다. 2004년부터 시작된 5·18 레드페스타는 단지 5·18민주화운동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이 사회적 고민을 표출하는 행사이기도 하다. 4월부터 기획단 참여 학생들은 방과 후 모여 행사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
“5·18 기억하는 것은 의무”
광주 사람으로서 5·18민주화운동을 기억하는 것은 의무라고 생각해요. 기획단에서 버스킹 공연을 준비 중인데 5·18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있어요. 5·18민주화운동부터 지금까지의 여러 민주화운동을 엮어서 스토리를 만들어가고 있어요. 아직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5·18에 참여했던 이들의 정신과 행동은 역사 속에서 영원히 기억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역사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것이니, 기억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우리 몫이죠.
심다빈(17) 푸른꿈창작학교
“단지 광주만의 역사 아니죠”
‘5·18 레드페스타’는 5·18기념재단 주관으로 매년 열리고 있어요. 올해는 전국의 청소년들을 초대할 계획이에요. 서울, 부산 등지에서 청소년들이 행사를 찾아 5·18을 기억하고 광주의 청소년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려고 해요. 5·18민주화운동은 단지 광주만의 역사가 아니니까요. 그 당시 역사적 현장에도 청소년들이 참여했듯이, 5·18 레드페스타 역시 청소년들의 목소리가 많이 표현됐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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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희(47) 청소년기획단 지도교사
“국민 스스로 찾은 주권·자유”
이번 행사를 통해 국민 스스로 독재를 타도하고 국민의 주권과 자유를 찾기 위해 애쓴 5·18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많은 사람이 되새기는 계기가 됐으면 해요. 요즘도 5·18민주화운동을 폭동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는데,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어서 기획단에 참여하게 됐어요. 행사를 준비하면서 몰랐던 역사를 배우고 있죠. 저는 행사 당일 사용할 전시물을 기획하고 준비하는 일을 하는데요, 올 행사에 더욱 많은 사람이 참여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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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홍(16) 금파공업고등학교
“민주화운동 새롭게 알게 돼”
현대사에 관심이 없는 친구들이 많아요. 페이스북을 통해 기획단 모집을 알고 지원했어요. 좋은 활동 같아 참여하게 됐는데,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새롭게 알게 돼 뜻 깊었어요. 특히 숨겨진 역사를 찾고 이를 알리는 일에 보람을 느껴요. 그래서 청소년들이 더 많이 참여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5·18민주화운동은 광주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우리나라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사건이죠. 이를 기억하고 널리 알리는 것은 의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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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주(18) 광주여자상업고등학교
“민주주의 염원이 분출된 사건”
기획단을 준비하면서 1980년 당시 보통 사람들의 민주시민정신이 대단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국민의 주권과 자유를 위해 투쟁했던 정신이 정말 대단하고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러한 역사를 제대로 알리고 싶어서 기획단 활동을 하고 있어요. 특히 청소년들도 5·18민주화운동을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린다는 점이 의미가 있어요. 제가 생각하는 5·18은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향한 염원을 분출한 역사적 사건이에요. 이런 역사가 있었다는 사실을 청소년들에게 보여주고 기억하게 하는 행사를 준비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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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19) 서진여자고등학교
“아프지만 기억해야 하는 역사”
지난해부터 기획단에 참여했는데 작년에 이어 플래시몹 공연을 준비 중이에요. 청소년들이 생각하는 5·18민주화운동을 노래와 몸짓으로 표현하는 거예요. 과거 5·18민주화운동은 학생뿐 아니라 모든 시민이 참여했던 역사잖아요. 가슴 아프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역사죠. 역사의 현장인 금남로에서 매년 행사를 여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처음에 행사의 이미를 몰랐을 때는 다른 친구들이 힘들게 왜 참여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막상 해보니 직접 참여한다는 사실 때문에 뿌듯하고 보람을 느껴요. 요즘은 친구들에게 같이하자고 권하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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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옥비(19) 바람이머무는학교
이정현 | 위클리 공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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