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어린이응원단 ‘팝콘’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알리기 위해 2017년 2월부터 테스트이벤트 대회가 열리는 평창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했다. 성화 봉송 기간에는 주요 봉송로를 찾아 분위기를 띄웠다. 1월 23일 서울 사당동 연습실에서 만난 10대 단원들과 어머니들은 누구 할 것 없이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했다. 평창동계올림픽뿐 아니라 교육과 정부 정책에 대한 생각을 어머니들에게 들어보았다.
“평창동계올림픽은 도전과 성취 배우는 교육의 장”
아이들과 함께 평창동계올림픽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아이들이 동계올림픽에 대해 잘 몰랐어요. 평창올림픽을 응원하면서 점차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이 열린다는 것을 체감하고 동계 스포츠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아이들이 세계적 스포츠 행사를 우리나라에서 치른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는 것 같아 보람을 느껴요. 어머니들 역시 아이들이 올림픽을 직접 체험한 것이 나중에 커서 크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요즘 아이들은 인내심이 부족하잖아요.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끝까지 노력해 한계를 극복하면서 발전시키는 과정이 중요한데, 그 과정을 잘 견디지 못해요. 올림픽은 아이들에게 도전하고 성취하는 과정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교육의 장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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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경(45) 어린이응원단 ‘팝콘’ 단장
“교육정책은 일관성이 있어야 해요”
교육정책은 특히 일관성이 있어야 해요. 정부가 바뀔 때마다 정책이 바뀌면 안 되죠. 입시 위주 교육 때문에 다들 힘들어합니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아이들이 세계를 보는 넓은 시야를 가지면 좋겠어요. 세계인이 모이는 만큼 다양한 문화를 한자리에서 경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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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영(13), 제갈미정(45)
“아이들이 행복한 환경 만들어주세요”
아이가 둘인데 적극적인 성격을 길러주기 위해 응원을 시켰어요. 치어리더 훈련을 하면서 양보, 질서, 협동을 배우는 것 같아요. 우리 교육은 정답만을 가르치는 쪽으로 치우쳐 있어 좋지 않은 것 같아요. 답은 여러 가지가 될 수 있는데 너무 주입식이죠. 이러한 교육은 아이들을 행복하게 만들지 못해요. 이번 평창올림픽에 북한이 참여하는 만큼 평화통일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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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8)·최은지(11), 최승옥(40)
“치안 시스템이 좀 더 잘 확보되면 좋겠어요 ”
아이가 내성적이었는데 치어리더 활동을 하면서 상당히 활달해졌어요. 단체 생활을 하면서 리더십도 생겼고요. 하지만 요즘 너무 무서운 사고가 많아 정말 걱정돼요. 내 아이도 안전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치안 시스템이 좀 더 잘 확보되면 좋겠어요. 특히 아이를 상대로 한 범죄는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강력하게 처벌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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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예진(11), 전지옥(48)
“주입식 교육이 아닌 체험 통한 창의적 교육을”
평창동계올림픽은 우리나라를 세계에 알릴 기회예요. 세계를 하나로 묶는 데 크게 공헌할 것 같아요. 지금은 4차 산업혁명 시대라고 하죠. 교육도 거기에 맞춰서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실 학교에서 10년 동안 영어를 배워도 외국인 만나면 말 한마디 못하는 것이 현실이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초등학교부터 코딩 수업을 의무화한다고 하는데, 정말 아이에게 도움이 되도록 가르치면 좋겠어요. 아이에게 스트레스만 주는 것은 아닐까 걱정돼요. 주입식 교육을 체험 위주의 창의적인 교육으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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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하(10), 박상희(42)
“세계에 평창 알릴 기회”
이번 동계올림픽은 다음 세대에 큰 유산으로 남을 것 같아요. 세계에 대한민국을 알릴 기회입니다. 아이들이 올림픽을 개최했다는 데 자부심을 가지면 좋겠어요. 저희 딸 역시 본인의 잠재력을 깨달아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교육은 지식보다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아이들이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스스로 깨닫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해요. 아이들의 적성을 인정해주는 방향으로 교육이 바뀌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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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예린(12), 김혜경(42)
“평화올림픽이 돼야 하는 점에 공감”
1988 서울올림픽 당시 고등학교 1학년이었어요. 30년 만에 제 아이가 올림픽을 경험하게 되었네요. 그동안 열심히 준비했으니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해요. 비록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좌절하면 안 되고요. 북한도 참가하는 이번 올림픽 큰 사고 없이 안전하게 마무리되면 좋겠어요. 북한이 올림픽에 참여하는데 평화올림픽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는 공감하지만 너무 북한에 끌려가는 것은 아닌지 걱정도 돼요. 학교 교육은 정부가 교육정책을 마련할 때 학부모의 의견도 묻고 반영해주면 좋겠어요. 공교육과 사교육이 너무 따로 움직여 많은 학부모들이 힘들어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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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임(9), 강응주(47)
이정현│위클리 공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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