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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대 글·그림
아무도 떠나보내지 않았지만
비우려고 허공을 보면
눈에서 계절을 잊은 꽃이 핀다
사랑아, 유전되느냐
일생을 발목에 감추고
그리워하기 위해 떠나는
길이 된 행려자
꽃 지는 눈에서 길로 이어지는 노래
김주대_성균관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창작과비평>을 통해 시인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그리움의 넓이> <사랑을 기억하는 방식>, 시화집 <그리움은 언제나 광속> <시인의 붓> 등이 있다. 시가 문자화된 노래라면 그림은 시의 시각적 확장이라 생각하며, 시를 그림으로 그리는 일을 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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