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에서 뮤지컬 <우키시마마루>
일제강점기 일본에 강제로 끌려갔다가 해방 후 고국으로 돌아오던 배가 폭침돼 세상을 떠난 조선인의 비극을 그린 뮤지컬 <우키시마마루>가 광화문광장에서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항구 곳곳에서 만세를 외치며 우키시마호에 탑승한 강제노역 조선인들의 사연을 소개하고, 일본군 승무원들이 구명정을 타고 사라진 후 가라앉기 시작한 우키시마호 비극의 역사를 전달한다. 뮤지컬 <우키시마마루>는 2월 29일부터 3월 1일까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영등포아트홀에서 초연됐지만, 공연 규모가 커 그간 재공연의 기회를 갖지 못했다. 극단 ‘경험과 상상’은 일본의 강제징용 배상 책임을 인정한 2018년 대법원 판결을 기념하며 광화문광장에서 이번에 다시 공연을 열기로 했다. 광장에서 이뤄지는 만큼 무료로 진행된다.
○기간 11월 1일 오후 8시
○장소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172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 가설무대
○문의 02-6949-2016
그림으로 살펴본 조선시대 의금부
조선시대 사법기관인 의금부와 관료사회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렸다. <의금부 금오계첩–이름과 그림으로 남긴 만남의 기록> 특별전에서는 17~19세기 제작된 시대별 특성과 변화상을 보여주는 ‘금오계첩’ 대표작을 만날 수 있다. ‘경국대전’ ‘추안급국안’ 등 문헌 자료와 의금부도사 임명 교지, 나장복, 면신첩 등 총 30여 점의 유물을 통해 의금부의 역할과 활동, 조선시대 의금부와 관료사회의 모습을 조명한다. 또 이번 기획 전시와 연계해 특별강좌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기간 2020년 2월 23일까지
○장소서울 종로구 공평동 17 공평도시유적전시관
○문의 02-724-0135
사과 작가 윤병락 개인전
윤병락 작가의 개인전이 열린다. 2008년 당시 40대 초반이던 윤병락 작가의 사과 그림 ‘가을 향기’는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추정가보다 4배 높은 48만 7500홍콩달러(약 7300만 원)에 팔려 윤 작가를 단번에 ‘화단의 영스타’로 떠오르게 했다. 이후 지난 10년간 개인전 때마다 ‘완판’ 행진이 이어졌다. 올해도 어김없이 붉은 사과, 청사과 20여 점을 들고 왔다. 진짜 사과보다 더 진짜 같은 그의 사과 그림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게 하는 마력이 있다.
○기간 10월 31일까지
○장소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54 노화랑
○문의 02-732-3558
사명대사 유묵 특별 공개
우리에게 사명대사로 잘 알려진 사명 유정(四溟 惟政, 1544~1610)은 임진왜란 이후 강화와 포로 송환 협상을 위해 1604년부터 2년간 일본 교토에 머물며 유묵(遺墨)을 남겼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상설전시실 중근세관 조선1실에서 일본 교토 고쇼지(興聖寺) 소장 사명대사 유묵을 특별 공개한다. 이 전시는 전후 조선과 일본의 평화를 이끌어 백성을 구하는 동시에 구도자(求道者)라는 승려의 본분을 잊지 않은 사명대사의 뜻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에는 ‘사명대사 진영’과 고쇼지에 소장된 ‘사명대사 관련 유묵’ 6점 등 7건 7점이 소개된다.
○기간 11월 17일까지
○장소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137 국립중앙박물관
○문의 02-2077-9000
목욕탕이 청년예술 전시장으로
경북 의성군 안계면 옛 안성목욕탕이 청년예술가 작품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의성군은 ‘2019 이웃사촌 청년 예술캠프-예술의성 프로젝트’에 참여한 청년예술가 작품을 12월 8일까지 두 달여 동안 옛 안성목욕탕에서 전시한다. ‘안계상회(安溪想會)’를 주제로 3섹션으로 구성된다. 이 프로젝트는 청년예술가들이 안계면 지역 자원을 활용해 예술적 영감을 얻고 이를 전시, 공연, 퍼포먼스 등 예술 창작으로 표현하는 사업이다. 주민들에게는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새로운 문화 활동을 지원한다. 군은 전국 공모를 통해 이번 사업에 참여할 청년작가 20팀을 모집했다. 옛 안성목욕탕은 1981년부터 2019년 8월까지 안계면을 비롯한 인근 7개면 사랑방 역할을 했다.
○기간 12월 8일까지
○장소 경북 의성군 안계면 안계시장길 47-1 안성예탕(옛 안성목욕탕)
○문의 1588-1369
만해 등 일제 맞선 불교계 재조명
동국대박물관은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일제에 맞선 불교계를 재조명하는 특별전 <근대 불교의 수호자들>을 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2009년 서울 은평구 진관사 칠성각 보수 당시 불단과 벽체 사이에서 발견된 태극기 등 자료 98점이 공개된다. 등록문화재 제458호인 진관사 태극기는 일장기 위에 덧칠해 제작했으며, 3·1운동을 기점으로 진관사에서 활동한 스님이 독립운동에 가담하며 확보한 자료로 추정된다. 또 만해 한용운이 사용한 염주도 처음 공개되며, 만해 친필인 ‘마저절위(磨杵絶葦·절굿공이를 갈아 바늘을 만들고 가죽끈이 닳고 닳아 끊어지도록 책을 본다)’, 용성스님과 프랑스로 유학을 떠난 김법린 스님의 유물, 흥천사 불화 감로도도 선보인다.
○기간 12월 13일까지
○장소 서울 중구 필동로1길 30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 박물관
○문의 02-2260-3722
청정 굴도 맛보는 <거제 섬꽃축제>
2019년 제14회를 맞는 <거제 섬꽃축제>는 거제시 거제면 소재 농업개발원의 자연 입지를 이용해 독창적인 축제로 발전해왔다. 주요 행사로는 국화분재 전시, 힐링 허브랜드, 가을꽃 조형물 전시, 테마 꽃동산, 국화 소품, 실증시험 온실, 화목류 시험포, 난지 과수원 등이 있다. 축제 기간 거제식물원(정글돔)을 임시 개방하며 거제예술제, 전통 민속예술제, 이시우 전국 가요제, 청소년 레츠락 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 행사와 굴 소비 촉진을 위한 청정 굴 축제, 거제교육청의 거제 수학체험전 등이 축제장 곳곳에서 펼쳐진다.
○기간 10월 26일~11월 3일
○장소 경남 거제시 거제면 거제남서로 3577
○문의 055-639-6443
벌교 꼬막 먹고 체험 조정래 작가와 함께
보성군은 제18회 <벌교 꼬막&문학축제>를 10월 31일부터 11월 3일까지 4일간 개최한다. 벌교 꼬막은 예부터 임금님 진상품으로 알려졌으며, 여자만의 깊고 차진 갯벌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다른 어느 지역 꼬막보다 육질이 쫄깃하고 맛 좋기로 이름나 있다. 이번 <벌교 꼬막&문학축제>는 벌교 천변 주 무대에서 대형 꼬막 비빔밥 만들기(2000인분)와 <미스트롯> 출연진 축하공연, 불꽃쇼 등이 열리며, 갯벌 체험장에서는 레저 뻘배 타기, 갯벌 생물 잡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준비됐다. 또 꼬막 경매, 꼬막 까기, 꼬막 던지기 경연, 꼬막가요제 결선과 MBC 가요 베스트 공연 및 조정래 작가와 함께하는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기간 10월 31일~11월 3일
○장소전남 보성군 벌교읍 벌교천1길 19 천변 일원, 벌교읍 홍암로 89-19 태백산맥문학관
○문의 061-857-7676, 061-850-8653
강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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