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MMCA)이 문화예술과 스포츠를 결합한 ‘MMCA 런’을 6월 16일 개최했다.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와 함께 진행한 ‘MMCA 런’은 달리기와 전시, 공연을 관람하는 행사로 500여 명이 참가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경복궁, 청와대 앞길 등 7km 코스를 달렸다. 이후 전시 관람과 함께 미술관 마당에서 맥주 파티를 즐겼다. ‘MMCA 런’의 참가비 1만 원은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에 전액 기부되어 분쟁지역 피해 아동보호 캠페인의 정서 회복 미술 프로그램에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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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16일 열린 ‘MMCA 런’ 프로그램의 출발점 모습 ⓒ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은 2018 이벤트 캠페인 ‘Play with Us’ 일환으로 ‘MMCA 런’ 외에도 다수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오는 12월까지 매월 ‘즐거움, 체험, 나눔’을 주제로 스포츠, 춤, 공연, 사회공헌, 전시 관람을 결합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지난 5월 25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연주장으로 변했다. 아티스트와 미술을 이야기하고 공연을 즐기는 ‘MMCA 스테이지’ 무대가 펼쳐졌다. 첫 주자는 세계적 비올라 연주자 리처드 용재 오닐이었다. 리처드 용재 오닐은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6번’으로 공연의 막을 올렸다. 이어 리처드 용재 오닐은 모델 이현이의 사회로 ‘내가 사랑하는 현대미술 이야기’를 주제로 관람객과 이야기를 나누고 비올리스트 이수민과 함께 조지 벤자민의 ‘비올라, 비올라’를 연주했다.
6월부터 10월까지는 국립현대무용단, 국립발레단, 스트리트 댄스팀에게 춤을 배우고 큐레이터와 함께 전시 투어를 즐길 수 있는 ‘MMCA 무브’가 진행된다. 지난 6월 8~9일에는 국립현대무용단 무용수 성창용, 김민진과 직접 현대무용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또 서울관 ‘아크람 자타리: 사진에 저항하다’ 전을 기획한 큐레이터는 관람객들에게 직접 전시 해설을 들려줬다.
8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댄스·DJ 공연장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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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참가자들이 국립현대무용단 무용수에게 현대무용을 배우고 있다.
3 현대무용을 배운 후 ‘아크람 자타리: 사진에 저항하다’ 전 큐레이터의 전시 해설을 듣고 있다.
4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당신은 몰랐던 이야기’ 전시실에서 현대무용을 선보이는 국립현대무용단 무용수 성창용(좌)과 김민진(우)
5 5월 25일 펼쳐진 ‘MMCA 스테이지’ 무대에서 리처드 용재 오닐이 연주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아쉽게 이전 프로그램을 놓쳤다면 예정된 프로그램을 눈여겨봐두자. 7월 6~7일 서울관에서 국내 최정상 스트리트 댄서들에게 어번 댄스를 배울 수 있다. 아울러 ‘예술과 기술의 실험(E.A.T): 또 다른 시작’ 전에서 로버트 라우센버그, 백남준, 앤디 워홀의 작품에 대한 큐레이터의 전시 해설을 함께 즐길 수 있다.
8월 10~11일에는 서울관에서 국립발레단 무용수에게 그동안 멀게만 느껴졌던 클래식 발레를 배워보는 시간이 마련된다. 또 한국을 대표하는 단색화가 ‘윤형근’ 전에 대한 큐레이터의 전시 해설도 놓칠 수 없다. 8월 24일에는 서울관이 ‘MMCA 뮤지엄 나잇 with 무브’라는 댄스, DJ 공연 등이 열리는 공연장으로 변신한다.
6월 16일 ‘MMCA 런’으로 서울관과 청와대 앞길 등을 달렸다면, 10월 20~21일에는 과천관 일대를 달리는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같은 날 과천관에서 진행하는 요가, 명상, 음악 등을 즐길 수 있는 ‘MMCA 무브’도 기대감을 갖게 한다.
자세한 행사 일정과 참여 신청은 국립현대미술관 누리집(www.mmca.go.kr)을 참고하면 된다.
선수현│위클리 공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