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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혼인 28만 1600건, 전년보다 7.0% 감소
미혼자가 점점 늘고 있다. 혼인 건수가 42년 만에 최저치다. 통계청 ‘2016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2016년 혼인 건수는 28만 1600건. 이는 2015년(30만 2800건)보다 7.0%(2만 1200건) 감소한 수치다. 1000명당 혼인 건수를 가리키는 초혼율은 5.5건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1970년 이후 가장 낮다. 고령화 추세에 따른 혼인 적령기 인구 감소, 청년 실업, 주거난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평균 초혼 연령 남자 32.8세, 여자 30.1세
평균 초혼 연령도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남자 32.8세, 여자 30.1세로 전년에 비해 각각 0.2세, 0.1세 상승했다. 10년 전에 비해 남자는 1.8세, 여자는 2.3세 올랐다. 평균 재혼 연령은 남자 48.2세, 여자 44.0세로 전년에 비해 각각 0.6세, 0.5세 상승했다. 10년 전에 비해 남자는 3.8세, 여자는 4.3세 높아졌다. 남녀 간의 평균 초혼 연령 차이는 2.7세로 2006년(3.2세)을 정점으로 감소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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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감소세나 황혼 이혼은 오히려 증가
줄어드는 혼인 건수에 비례해 이혼 건수도 감소세를 띠었다. 2016년 이혼 건수는 10만 7300건으로 2015년에 비해 1800건(-1.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를 의미하는 조이혼율 또한 1997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연령별 이혼건수(남자)를 보면, 55살 미만 대부분 연령대에서 전년보다 이혼건수가 줄었다. 하지만 55~60살과 60살 이상에서만 각각 300건, 600건 이혼이 늘었다. 2015년도 55~60살 남성의 이혼건수는 1만1600건, 2016년도는 1만1900건이었다. 60살 이상은 2015년도 1만1600건, 2016년도 1만2300건이다.
여자의 경우에도 이혼이 늘어난 연령대는 55~60살(400건), 60살 이상(800건)과 45~49살 세대(200건)뿐이었다. 황혼이혼, 졸혼 등 추세를 반영한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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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 위클리 공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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