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하는 운동에도 지켜야 할 게 있다. 생활체육 종목으로 선호되는 등산, 헬스, 자전거타기의 에티켓을 정리해봤다.
등산
•정상에서 ‘야호!’ 하지 마세요
산에서 고성을 내면 야생동물이 스트레스를 받는다. 특히 조류의 경우 산란을 포기하거나 부화 중인 알을 깨뜨린다고 한다.
•등산 스틱은 몸 앞쪽에 소지
등산 스틱의 촉이 위로 가게 배낭에 휴대하면 다른 사람을 찌를 수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등산 전과 후 이러한 가방을 메고 붐비는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그 위험성이 더욱 커진다. 때문에 스틱은 배낭에 달지 말고 몸 앞쪽으로 들고 있는 게 좋다.
또한 등산이 끝난 후 버스나 지하철에서 등산화를 벗고 휴식을 취하는 것도 삼가야 한다. 악취가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쓰레기 보면 줍는 여유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연도별 쓰레기 배출량은 2008년 2774톤에서 2011년 1997톤, 2015년 1298톤으로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등산로 곳곳에서 쓰레기를 볼 수 있다. 국립공원 2015년 3분기 쓰레기 배출량은 472톤으로 전체의 36%를 차지한다. 버리지 않는 것을 넘어서서 이젠 남이 흘린 것을 줍는 자세도 필요하다.
•등산할 땐 올라가는 사람이 먼저
산에서는 특히 사람과 사람 간의 예의를 중시한다. 등산객에게 인사하기, 음악을 틀고 다니지 않기, 올라오는 사람에게 우선 양보하기, 음주 자제하기 등 이미 등산객들 대부분은 이러한 에티켓을 알고 있다.
•음주, 흡연은 절대 삼가야
특히 산에서 음주와 흡연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산림청에 따르면 2011∼2015년 발생한 산불 총 1885건 가운데 31%인 585건이 3월에 발생했는데, 이 중 입산자의 흡연, 취사 등이 화재의 원인이 된 경우가 679건(36%)으로 가장 많았다. 또한 대부분의 산악 사고가 실족인데, 그 이유가 술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헬스
•운동 후 기구는 제자리에
헬스 장 내 운동 기구는 모두 공용이라는 걸 명심하자.
•락커룸에서 셀카 찍지 마세요
락커룸은 옷을 갈아입는 장소다. 타인에게 피해가 될 수 있다.
•기구 옆에 사람이 서 있다면, 일단 묻자
잠시 기구에서 떨어져 땀을 닦고 있는데 다른 사람이 그 자리를 차지하면 난감하다. 기구 옆에 누군가가 서 있다면 사용이 끝났는지 묻자.
•기구 사용 후에는 닦아놓자
운동 시에는 수건이나 물티슈를 소지하고 있다가 기구에 남은 땀자국을 닦아주면 다음 사람이 사용하기에 불쾌하지 않다.
자전거타기
•자전거 도로에선 우측 통행
우측으로 붙어서 왼편으로 뒷사람이 지나가는 길을 만들어줘야 한다.
•추월할 땐 좌측으로
자전거를 추월할 때는 너무 빠르거나 가깝게 붙어서 하지 말자. ‘지나갑니다’라는 말 한마디나 가볍게 ‘따릉’ 하고 울려주면 앞사람이 놀라지 않는다.
•친구들과 나란히 달리지 않기
커플이나 친구끼리 나란히 달리면 뒷사람에게 엄청난 민폐다.
•갑작스런 차선 변경 및 정지는 삼가야
자전거는 깜빡이가 없기 때문에 충돌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 때문에 뒤에서는 어느 정도 안전거리를 유지하면서 달리는 게 중요하다. 차선을 바꾸거나 정지할 때는 뒤에 자전거가 오는지 확인한 뒤 실행한다.
•음악은 이어폰 대신 스피커로
운행 중 전화 통화나 문자는 자전거를 세운 뒤에 하는 게 안전하다. 또 음악을 들을 때 이어폰을 쓰면 뒷사람의 경적 소리를 놓칠 수 있기 때문에 스피커가 낫다.
•야간에는 라이트를 켜야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야간에는 앞뒤 라이트가 필수다. 앞 라이트는 밑으로 향하게 해서 반대쪽 사람의 눈이 부시지 않도록 배려한다.
박지현 | 위클리 공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