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까운 거리는 공공 자전거로 이동하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다. 일상생활 속에서 공공 자전거는 시민의 발이 돼준다. 날씨가 선선한 가을에는 자전거 타기를 즐기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다. 이럴 때 공공 자전거가 제격이다.

▶ 지난 5월 20일 대전엑스포 다리 인근 갑천자전거도로에서 정신장애인 및 일반인이 함께하는 ‘타슈 자전거 함께 타기 정신건강 캠페인’이 열리고 있다. ⓒ대전시
공공 자전거는 정부나 지자체에서 지역 주민의 편의를 도모하고 교통체증,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빌려주는 자전거를 말한다. 2008년 창원에서 처음으로 공공 자전거를 서비스한 뒤 지금은 전국으로 확산됐다.
현재 전국 지자체들은 대여·반납 체계를 갖춰 해당 지역의 주민 또는 방문객에게 빌려주는 자전거 공유 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버스, 지하철 등 다른 대중교통 수단에 비해 이용요금이 저렴하고 출퇴근하면서 운동까지 겸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공공 자전거를 이용할 때 안전모와 보호 장구를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이다. 굳이 자전거를 사지 않고도 주변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 자전거를 소개한다.
고양시 ‘피프틴’
경기 고양시 피프틴은 프랑스 파리의 공공 자전거 임대 서비스 ‘벨리브(Velib)’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유명하다. 고양시 전역에 설치된 140개의 피프틴파크(대여소)에서 총 3000대의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다. 피프틴은 15km/h로 달리는 자전거의 평균 속도를 상징한다.
피프틴은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와 유비쿼터스 IT를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피프틴라이프(http://www.fifteenlife.com)에서 회원 가입을 해 회원권 카드를 발급받거나 가까운 가맹점(GS25, 세븐일레븐 등)에서 준회원권 카드를 구입해 피프틴파크에서 휴대전화 인증 후 바로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다. 회원은 피프틴라이프의 마이페이지에서 자신의 자전거 이용 거리와 시간 및 결제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이용 요금은 회원과 비회원이 다르다. 회원권 소지자는 3개월 2만 원/6개월 4만 원/1년 6만 원이다. 연장할 경우 3개월 2만 원/6개월 4만 원/1년 5만 1000원/2년 9만 원/3년 12만 6000원으로 할인받을 수 있다. 준회원권을 구입하면 30일 9000원/60일 1만 5000원/90일 2만 2000원/180일 4만 3000원에 이용 가능하다.
대전광역시 ‘타슈’
‘타슈~’는 언뜻 듣기에 러시아어 같지만 충청도의 사투리 어조로 약간 길게 말하면 자연스럽게 웃음이 배어나는 정겨운 이름이다. 공공 자전거 서비스인 타슈는 대전광역시 전역 144개 대여소에서 이용할 수 있다. 대전광역시는 대전 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한 자전거 보험에 가입하고 자전거 전용차로 개념을 도입하는 등 ‘자전거 타기 제일 좋은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타슈를 이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정거장에 설치된 단말기에 카드 또는 스마트폰 앱의 QR 코드를 가져다 대면 자전거 대여가 가능하다. 요금은 1일 500원/7일 2000원/1개월 5000원/1년 3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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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원효대교 남단에서 인도네시아 관광객들이 ‘따릉이’를 타고 한강변을 달리고 있다. ⓒ연합
서울특별시 ‘따릉이’
따릉이는 2015년부터 서울특별시가 운영 관리를 하고 있는 공공 자전거 서비스다. ‘자전거와 함께하는 건강한 도시, 세계적인 자전거 도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서울 시민의 발이 돼주고 있다. 서울시의 교통체증, 대기오염, 고유가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시는 더 많은 시민에게 따릉이를 공급하기 위해 자전거를 2만 대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따릉이는 회원 가입 후 등록한 카드를 사용하거나 스마트폰으로 전용 앱을 내려받아 QR 코드를 대면 대여할 수 있다. 가격은 일반권(60분), 프리미엄권(120분)으로 나뉘고 기본 대여 시간을 초과하면 추가 요금이 부과된다. 정기권은 7일 3000원부터 1년 3만 원까지 있으며 일일권은 회원과 비회원 모두 1000원이다.
순천시 ‘온누리’
‘모든 세상’을 뜻하는 옛 우리말에서 이름을 따온 온누리는 전남 순천시에서 총 22곳에 설치돼 운영 중이다. 순천시는 자전거를 타고 사람들이 온 천지를 다니기를 바라는 마음에 공공 자전거 서비스의 이름을 이렇게 지었다.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및 순천시 전역 어디서든 쉽고 편리하게 온누리를 이용할 수 있다.
이용 방법은 다른 지역과 동일하다. 회원이라면 등록한 카드로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릴 수 있고, 비회원의 경우 휴대전화 인증 후 대여가 가능하다. 1일권은 회원, 비회원 구분 없이 1000원에 이용할 수 있으며 연 회원 2만 원/월 회원 3000원/주 회원 2000원이다. 연속 3시간 이상 사용이 불가하며 터미널에 반납 후 재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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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창원시의 신형 ‘누비자’ 자전거를 이용 중인 시민 ⓒ연합
창원시 ‘누비자’
전국에서 최초로 운영된 공공 자전거 서비스인 누비자는 ‘누비다’와 ‘자전거’의 합성어다. 2008년 운영을 시작해 지금은 경남 창원시 전역의 260여 개 무인 터미널에 총 3000대의 자전거가 구비돼 있다. 7단 변속기를 갖춘 자전거라 오르막 주행도 가능하며, 핸들에 있는 계기판으로 주행 거리와 시간, 평균 속도를 확인할 수 있다.
누비자는 1일 이용권을 결제한 후 이용권 번호를 입력해 대여하는 형식이다. 장기간 이용하려면 별도로 회원증을 구매해야 하는데, 1주 2000원/1개월 4000원/180일 1만 8000원/1년 3만 원이다. 국가유공자는 반값으로 할인해준다.
이정현 | 위클리 공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