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시즌에 맞춰 국립공원관리공단이 개화 소식과 함께 국립공원별 개화 시기, 장소 등 봄철 국립공원 탐방정보를 소개했다.
이미 지리산에서는 2월 15일 복수초가 꽃봉오리를 터트려 봄소식을 가장 먼저 알렸다. 올해는 한파가 지속되면서 지리산의 봄꽃 개화가 지난해보다 다소 늦었다. 지난해 지리산 복수초의 첫 개화는 2월 1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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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1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2018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경기. 경기에 앞서 전북과 울산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다도해해상국립공원 홍도에서는 복수초보다 먼저 봄소식을 알린다는 큰개불알꽃의 개화가 지난 2월 17일 관찰됐다. 한려해상국립공원에도 매화 중 가장 먼저 핀다는 춘당매와 별꽃, 냉이꽃 등이 2월 18일부터 개화를 시작했다. 내륙지방인 무등산과 변산반도, 소백산에서도 2월 19일 기준으로 복수초, 노루귀 등의 야생화가 꽃망울을 터뜨렸다.
국립공원의 본격적인 봄꽃 개화는 3월 5일(경칩) 이후에 나타나고 있다. 3월 초 지리산을 시작으로 노란 꽃의 산수유와 생강나무가 개화를 시작해 4월에는 전국의 국립공원이 노란빛으로 물들 전망이다. 3월 중순부터는 치악산, 오대산, 태백산, 설악산 등 강원권 국립공원의 탐방로 및 자연관찰로 일대에서도 노루귀, 변산바람꽃, 제비꽃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전국 각지에서 봄꽃이 화사하게 피어오르면서 본격적인 봄꽃 축제를 알리고 있다.
국립공원의 봄꽃들
큰개불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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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이남 산과 들에서 흔히 자라는 2년생 초본이다. 양지바른 곳이면 어디서나 잘 자라는 식물로 꽃은 하늘색으로 길이는 2~4cm이고 열매는 8~9월에 달리는데 모양이 개의 불알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붉은대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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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 바위지대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충청북도, 전라남북도, 경상남북도 등에 나며 일본, 중국 등에 분포한다. 국내에 분포하는 대극 속 식물에 비해서 이른 봄 새순이 돋을 때 전체가 붉은빛을 띤다.
노루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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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각처의 토양이 비옥한 산지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이다. 키는 9~14㎝이고, 세 갈래로 난 잎은 끝이 둔하고 솜털이 많이 나 있다. 꽃은 흰색, 분홍색, 청색으로 꽃줄기 위로 한 송이가 달린다. 꽃이 피고 나면 잎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그 모습이 마치 노루의 귀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변산바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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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특산종으로 1993년 전북대학교 선병윤 교수가 변산반도에서 채집, 발표해 학명도 발견지인 변산과 그의 이름이 그대로 채택되었다. 변산반도, 지리산, 한라산, 설악산 등지에 자생한다. 개체수가 많지 않아 보존이 필요한 식물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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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위클리 공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