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자유학기 교실 수업 개선을 위해 2016년 처음 시작한 ‘자유학기제 실천사례 연구대회’ 입상작이 발표됐다. 학생 중심 수업으로 교과에 대한 흥미가 쑥쑥 커진다는 각 입상 학교의 실천사례를 모아봤다.
제2회 자유학기제 실천사례 연구대회는 교과수업 개선 분과, 자유학기 활동 분과, 학교 교육과정 운영 분과로 나눠 진행됐다. 제출된 총 240편을 대상으로 예비 심사, 서면 심사, 면접 심사, 현장실사를 거쳐 모두 47편의 입상작을 선정했다.
교과수업 개선 분과와 자유학기 활동 분과 중 최우수작 연구자는 대구 경서중학교 나혜정 교사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그 외 입상작 46편의 연구자 101명은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을 오는 8월에 열리는 자유학기제 수업 콘서트 개막식에서 수상하게 된다.
교과수업 개선 분과에서는 교과별 성취 수준 달성과 학생들의 미래 역량 함양을 위해 교사가 고안한 학생 활동 중심 수업 및 과정 중심 평가를 내실 있게 운영한 총 20편의 우수 수업사례가 선정됐다.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나 교사는 ‘LOUD(Look over Our society, Upgrade Daily life) 프로젝트’를 실행했다. LOUD는 토요일에 1학년 학생들이 학교 뒤뜰에 모여 삼겹살 파티를 한 사제동행 행복 소통의 시간이었다. 학교 공동체 내의 문제를 함께 토의하고 해결하자는 노력 끝에 눈에 잘 띄는 분리수거함을 직접 만들고 깨끗하게 관리하는 실천 약속을 스스로 만들어냈다. ‘메모로 프로젝트’도 눈에 띈다. 2학년 학생들이 조부모님 또는 지역 내 60세 이상 어르신이 어린 세대를 위해 남기고 싶은 관심사나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5분짜리 인터뷰를 동영상으로 촬영한 것. 공동체의 기록문화 유산으로 만든다는 취지다.
자유학기 활동 분과에서는 교과에 대한 흥미, 긍정적 자아 인식, 미래에 대한 진로 탐색을 유도한 16편의 우수 실천사례가 선정됐다. 경기 중원중학교 김미경 교사의 ‘fun-fun 과학 C3’는 잠재된 뜻을 깨워 세상과 소통한다는 주제의식을 가진 프로그램이다. 뻔하지(fun) 않고 즐거운(fun) 과학, 협업(collaboration), 진로(career), 수렴융합(convergence)한다는 뜻. 김미경 교사는 “초등학교 시절에 과학자의 꿈을 가졌다가 과학 과목을 점점 어렵게 여기면서 왜 배워야 하는지 질문하는 아이가 늘어난다”며 “잃어버렸던 과학자의 꿈을 재미있는 과학으로 다시 찾고 자신감도 되찾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 외 학교 교육과정 운영 분과에서는 서울 문현중학교의 ‘희망으로 아이를 기르는 S.T.A.R 자유학기제’, 경기 시흥중학교의 ‘함성소리(함께 성장하고 소통하는 우리들)’ 프로그램 등 총 11개 교의 우수학교 실천사례가 선정됐다.
입상작은 연구대회 네트워크(에듀넷-티클리어, www.edunet.net) 및 자유학기제 누리집(꿈끼, www.ggoomggi.go.kr)에도 공개해 교사들이 수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의 우수사례는 8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열리는 ‘자유학기제 수업 콘서트’에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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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경서중 나혜정 교사가 주도한 쓰레기 분리수거함 만들기 체험, 중원중 김미경 교사의 ‘나도 과학자, 공룡 화석 발굴 활동’ 수업 장면
이상문 | 위클리 공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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