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관심사를 찾을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2017 상상만개’가 펼쳐진다. ‘상상만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 대상 문화예술교육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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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상상만개 프로그램에 참석한 학생들의 모습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상상만개’는 수험생들에게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고교 시절 추억을 만들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게 시행 취지다. 올해는 11월 20일부터 12월 22일까지 전국 45개 고등학교에서 다양한 형태로 운영된다. 30명 내외가 참여하는 소규모 프로그램부터 200명 내외가 참여하는 대규모 프로그램까지, 단순한 관람 위주 형식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고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구성한다.
대규모 프로그램인 ‘졸업 작품 스튜디오’는 학생들이 자신만의 졸업기념 콘텐츠를 만들고 예술가들과 함께 에너지를 발산한다. 신체를 이용한 소리로 음악을 만드는 ‘몸으로 소리 내자 바디퍼커션’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라퍼커션 밴드의 바디퍼커션 공연을 관람한 뒤 학교 비품과 신체를 활용해 졸업 공연을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다. 라퍼커션 밴드와 아프리카 댄스 동작으로 몸을 풀고 콩고 지역의 춤과 노래를 경험한 뒤 졸업 공연을 만들 수도 있다. 뮤지컬 공연을 관람하고 배우들과 공연 장면을 표현하고 앨범을 만드는 ‘우리들이 만드는 상상, 그 이상의 졸업 앨범’도 있다. 극단 기획 공연 ‘평강공주와 거울 이야기’의 출연 배우들이 함께한다.
‘우리 학교 예술 엑스포’ 프로그램에서는 조성용 작가의 ‘일상에서 예술을 즐기는 방법’을 청강하고 글쓰기, 사진 촬영, 드로잉을 그룹별로 체험한 뒤 그 결과물을 학교 졸업 책(E-Book)으로 만든다. 서울에서 춘천으로 향하는 열차 안에서 예술가들과 음악을 창작하고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
소규모 프로그램 ‘졸업 편지 공작소’는 학생들에게 여러 분야에서 활동 중인 예술가들과 보내는 밀도 있는 예술 체험을 선물한다. 시인과 시각예술 작가, 샌드아티스트, 무용가 등이 참여한다. 졸업 이후 자신과 친구의 모습을 상상하고 시로 창작하며 주변을 살펴보는 계기를 마련하는 ‘졸업 후의 너에게’, 손을 묶고 움직임이 제한된 상태에서 함께 조각을 완성하는 ‘손에 손 드로잉’, 친구의 내면 초상화를 그리면서 마음을 나누는 ‘내가 보는 나, 남이 보는 나’ 등 소통 및 협력 과정을 문화예술교육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또 학생들은 고등학교 3학년 생활을 샌드아트로 표현하거나 졸업을 앞둔 친구에게 응원 메시지가 담긴 영상을 전달할 수 있다.
이외에도 ‘2017 상상만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공식 누리집(www.art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여는 학교 단위로 가능하며 해당 학교의 담당교사가 관련 서식을 작성해 전자우편으로 신청하면 된다.
문체부 관계자는 “많은 수험생이 수능을 준비하며 쌓인 스트레스를 이번 ‘상상만개’를 즐기면서 날려버리고 예술가와 함께하는 활동을 통해 자신감과 가능성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근하 | 위클리 공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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