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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방경찰청은 8월 11일 인천아시아경기대회의 안전과 질서를 책임질 경찰 전담경비단을 발족했다. 경찰 경비단은 9월 4일부터 10월 4일까지 선수촌, 메인미디어센터(MMC), 주경기장, 본부호텔 등 대회 주요시설과 지하철역 등 다중이용시설에 배치돼 안전활동을 벌인다. 이상원 인천지방경찰청장은 “국제 스포츠 행사에서 결코 한순간도 안전문제에 방심할 수 없다”며 “안전한 아시아경기대회 개최로 치안강국 대한민국의 면모를 전 세계에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대회 개막 30여 일을 앞두고 있는 이 청장에게 경찰 안전활동 대책을 들어봤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안전활동을 펼칠 계획입니까?
“선수촌과 주경기장 등 대회 주요시설에는 개막 전부터 전담경비대와 특공대를 전진 배치하고 지하철 등 다중이용 시설에도 경찰관을 배치해 대테러 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총포, 화약류 등에 대해서는 지난 4월부터 대회 종료 시까지 총기류를 일제 점검하고 사격선수단이 총기를 이동시킬 경우에도 호송경찰과 무기고 경비경력을 배치합니다. 또한 민유총포류에 대해서는 지난 7월16일부터 대회종료시까지 임시영치 안전을 확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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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 신변보호도 중요한데요.
“이번 대회에는 45개국에서 1만3천여 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하는데 선수들은 이번 대회의 주인공입니다. 국제적인 대회에서 선수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자 우리나라의 치안상황을 보여줄 수 있는 사례가 될 수 있습니다. 대회 기간 동안 4개 중대에서 선수단 신변보호 전담부대를 운용합니다. 선수촌에서 경기장으로 이동할 경우 버스 1대당 2명(경찰1·의경1)이 동승해 보호할 예정입니다. 대회시설 중 선수촌과 MMC는 9월 4일부터, 주경기장과 호텔은 개막 7일 전인 9월 12일부터 전담경비부대를 배치해 24시간 안전을 확보하겠습니다.”
북한 선수단도 참여하는데 별도의 대책이 있습니까?
“경찰청 주관으로 전담 실무대책반을 구성해 대책을 수립 중입니다. 본청과 인천경찰청 보안상황실 및 전담대책반 등 총 242명으로 운영하고, 근접 보안팀을 별도로 편성해 국정원과 합동으로 신변보호에 나설 것입니다.”
대회 기간 중 인천의 교통이 매우 혼잡할 것 같습니다.
“대회 기간 인천시 전역(강화군·옹진군·영종도 제외)에서 차량 2부제를 의무적으로 시행합니다. 차량 2부제는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오전 7시에서 오후 8시 사이에 시행합니다.
대상 차량은 승용차와 10인승 이하 비사업용 승합차로, 시행방법은 차량번호 끝자리 숫자를 날짜에 맞춰 홀수 날에는 홀수차량을, 짝수 날에는 짝수 차량을 운행합니다. 인천시에 등록되지 않은 타 시·도 차량도 해당되고 위반할 경우에는 과태료 5만원을 부과합니다.
인천시는 차량 2부제 시행에 따른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아시아경기대회 기간 동안 예비 버스와 셔틀버스 400대를 투입, 개·폐막식 당일에는 셔틀버스를 무료로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습니다.”
이번 대회로 ‘찾고 싶은 관광도시 인천 만들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는데요.
“국제대회인 만큼 인천을 홍보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에 인천 관광의 실태를 살피기 위해 관광경찰대원 등을 동원해 인천공항 여객터미널과 송도 신항, 중구 차이나타운 등에서 여행사, 관광버스 등의 관광 무질서행위를 점검했고 성과도 있었습니다.
무자격 관광안내 54건, 콜밴 불법영업 등 37건, 관광버스 안전시설 미비 등 14건, 무허가 숙박업소 운영 1건 등을 적발했습니다. 아울러 인천시내 주요 교통시설과 관광명소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관광지, 교통이용 안내, 통역 서비스 제공 등 190여 건의 관광 서비스를 제공해 인천 관광의 품격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관광 서비스도 있습니까?
“대회 기간 중 약 200만명 이상의 내외국인이 인천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에 인천시내 유흥가 밀집지역인 구월동 로데오거리, 송도 해경 뒤 일대, 서구 마실거리, 신포동 문화거리, (구)시민회관 사거리 등 주변 5개소를 특별치안강화구역으로 설정해 범죄예방 활동을 벌일 계획입니다. 지난 7월 4일 영어·중국어·일본어·스페인어 등 외국어 능력이 뛰어난 인천지방경찰청 소속 남녀경찰관 24명으로 관광경찰대를 구성했고 이들은 통역 서비스를 비롯해 관광범죄를 단속·수사할 계획입니다.”
글·김성희 기자 2014.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