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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5천여 명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 남원. 남원은 전북 남동부의 작은 도시이지만 문화예술의 향취가 물씬 풍기는 예향(藝鄕)이다. <춘향전>에서 이몽룡과 성춘향이 처음 만난 광한루도 남원의 자랑거리 중 하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지역의 특화된 문화자원을 창조적으로 발굴·활용해 지역의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고 국민 문화향유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문화도시·문화마을 조성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이를 통해 문화예술인·시민·관광객들이 발굴해 가꾸고 체험하는 지역특화 문화자원을 확보해 침체된 지역경제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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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문화도시’로 선정된 남원시는 광한루원을 중심으로 예촌, 예가람길 등 문화관광시설에서 소리문화체험마을, 시립 김병종미술관, 도예촌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개발·운영하고 있다.
문화마을로 선정된 충남 부여 규암마을은 산신제·동제 등 마을 전통행사와 근대문화거리의 문화프로그램을 발굴해 관광자원화하고 있다. 역시 문화마을로 선정된 공주 상신마을은 웃다리 농악, 먹을거리 등의 전통문화와 계룡산 철화분청사기 등을 결합한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문화탐방로 조성을 추진 중이다.
문화도시 5년간 7억5천만원씩, 문화마을 3년간 3억원 지원
문화도시·문화마을 조성사업은 특색 있는 지역 문화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도시 및 지역 자체가 고유 브랜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시설물 건립이 아닌 주민 참여형 문화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을 지원하는 것이다. 문화도시의 경우 연 7억5천만원 규모로 5년, 문화마을 사업은 연 3억원 규모로 3년간 추진된다.
이 사업은 그동안 경주·전주·공주·부여 등 고도(古都)에서 추진해 온 시설 건립, 경관 조성 등과 같은 인프라 구축에 역점을 둔 역사문화도시 조성사업과는 차별화된 사업으로 지역전통문화에 담긴 콘텐츠를 발굴해 관광레저자원화하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를 살리는 것이 특색이다.
글·최경호 기자 2014.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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