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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썩들썩 들썩들썩~~.”
10월 19일 오후 1시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 앞. 명동 한복판에서 흥겨운 음악과 함께 ‘춤판’이 벌어졌다. 노란색, 분홍색 리본을 머리에 맨 대학생들과 이를 구경하는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졌다. 보기만 해도 신나는 풍경에 절로 어깨를 들썩이는 사람들도 많았다. 불특정 다수가 정해진 시간·장소에 모여 주어진 행동을 하고 흩어지는 플래시몹 이벤트였다. 율동하는 무리 속에는 함께 춤을 추는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있었다.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열린 ‘들썩들썩 페스티벌’의 일환이었다. 일상 속 문화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자리였다. 명동뿐 아니라 인사동에서도 오후 3시에 같은 의미로 플래시몹 행사가 열렸다. 대학생 100여 명으로 구성된 ‘들썩들썩 서포터스’들은 10월 문화의 달을 기념하고 페스티벌을 알리기 위해 춤과 노래가 어우러진 흥겨운 공연을 펼쳤다.
자리를 함께한 시민들도 갑작스레 열린 이벤트에 즐거워했다.
직장인 김준모 씨는 “음악 소리가 들려 구경하러 왔는데 절로 몸이 들썩거려서 즐거웠다”고 말했다.
‘들썩들썩 페스티벌’은 내 안의 끼, 열정을 보여주고 싶은 국민들이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공연이다.
지난 10월 7일부터 시작돼 연말까지 펼쳐진다. 행사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들은 동영상 사이트인 다음 TV팟 이벤트 페이지와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리고 홈페이지에 들어가 동영상의 인터넷주소(URL)를 등록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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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융성시대의 주인공은 국민”
플래시몹 페스티벌에 참여한 유진룡 장관은 기념식 축사를 통해 문화융성 시대의 주인공이 국민임을 강조했다. 유 장관은 “진정한 문화융성의 시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국민 모두가 문화 창조의 주체로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창작활동이 어려운 현실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유 장관은 “예술시장을 창출하고 창작자가 공정한 대가를 받을 수 있는 예술생태계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행사에 함께한 국민들은 이 같은 문화의 달 취지에 깊이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직장인 박진우 씨는 “그동안 문화라고 하면 크고 거창한 것으로 여기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그것보다는 국민이 참여해 더 가까이 즐길 수 있는 것이 문화라는 걸 다시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글·남형도 기자 2013.10.28
들썩들썩 홈페이지 www.들썩들썩.kr www.jumpingfestiva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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