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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바람이 부는 가을, 전통 음악의 흥겨운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공연이 마련됐다. 바로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열리는 ‘2013 남산풍류 워너비 연희 페스티벌’이다. 관람객들은 이번 축제에서 탈춤, 풍물 등 다양한 장르의 전통 공연예술을 감상할 수 있다. 주최 측은 “‘무언가가 되고 싶다’라는 뜻의 단어 ‘워너비(Wannabe)’ 에는 이번 축제에 참가한 단체들이 기예가 뛰어난 인재가 되기를 꿈꾼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전했다.
관람객들은 이번 축제에서 타악을 울리고 재주를 마음껏 펼치며 재담을 늘어놓는 젊은 재주꾼들의 향연을 볼 수 있다. 또한 연희극부터 타악, 사물놀이까지 재주꾼들의 다양한 끼를 한곳에서 경험할 수 있다. 이번 축제에는 ‘도담도담’, ‘유희’ 등의 단체들이 참가한다.
‘도담도담’은 전통 예술의 현대적인 공연화를 목적으로 결성된 팀이다. 이들은 ‘관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예술, 모이면 모일수록 신명나는 예술, 그래서 살아 있는 예술’이라고 불려온 전통 연희의 기본 정신을 계승해 장르와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공연을 펼쳐 왔다. 이번 공연에서 이 팀은 청년 실업의 심각성을 주제로 한 연희극 <백수들>을 선보인다. 이들은 이 공연을 통해 한국 사회가 ‘백수’들을 어떻게 규정하고 바라보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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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컴퍼니 ‘유희’는 탈춤, 풍물, 굿 등 한국의 다양한 전통 공연예술을 펼쳐보이게 된다. ‘유희’는 젊은 전통 연희인들이 새로운 한국적 공연물을 탄생시키기 위해 모인 그룹이다. 이들은 이번 무대에서 장구의 새로운 면을 보여줄 수 있는 <핸드장구 공연>, 기존의 기법을 탈피한 새로운 풍물 공연인 <원푸리>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원푸리’에는 꿈꾼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공연 관계자는 “관람객들이 다소 다가가기 어렵다고 느낄 수 있는 전통 음악에 심취하고 연희단의 매력에 빠질 수 있는 신명나는 축제”라며 “개성 있는 예인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우리 국악 한마당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글·김혜민 기자 2013.10.28
기간 11월 2일까지
장소 서울 중구 서울남산국악당
문의 ☎ 02-399-1162
공연
정직성 展
경기 파주에 위치한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이 도시 공간에 대한 지속적인 고민을 회화로 풀어내는 정직성 작가의 전시회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들은 2000년대 중반 서울의 연립주택을 그린 작가의 작품들과 최근 신작들을 감상할 수 있다. 파주출판도시에 위치한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은 20세기 모더니즘의 마지막 거장으로 불리는 알바로 시자가 설계한 전시 공간이다. 전시관계자는 “자연광을 사용한 전시장과 서울의 주택 환경을 해석한 작가의 작품들이 이루는 조화가 관객들에게 독특한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간 11월 17일까지
장소 경기 파주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문의 ☎ 031-955-4100, 4400
앙상블시나위, 오케스트라와 협연
활발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음악그룹 앙상블시나위가 11월 7일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협연을 가진다. 이번 공연은 전통 음악과 오케스트라가 호흡을 맞추는 협연 공연이다. 아쟁·가야금·타악기·피아노 등 5명으로 구성된 앙상블시나위는 전통 음악으로 세계 무대에 나가는 창작음악 그룹이다. 앙상블시나위와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월식> <황토길> <찬비가> 등을 새롭게 편곡해 연주할 계획이다.
일시 11월 7일 오후 8시
장소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
문의 ☎ 02-2230-6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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