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품의 산업표준을 인증하는 ‘KS’, 안전기준이 검증된 제품에 부착하는 ‘KC’. 이처럼 상품의 내구성을 인증하는 마크 외에 심미성을 인증하는 마크도 있다. 정부가 우수문화상품을 지정하는 ‘케이-리본(K-Ribbon)’이다.
케이-리본은 우수문화상품 지정제도로 2016년 3월부터 추진돼 우리나라의 대표 문화상품에 부착돼왔다. 상품에 빨강·파랑색으로 한복 옷고름 모양을 한 마크가 부착돼 있다면 우수문화상품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우수문화상품 지정제도는 한국의 문화적 가치를 담은 우수문화상품을 지정해 체계적인 관리와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코리아 프리미엄’을 창출하고자 도입됐다.
공예, 한복, 한식, 식품, 문화콘텐츠, 디자인 상품 등 총 6개 분야로 도자공예, 금속공예, 한복 및 한복 소품, 한식 메뉴, 전통식품 및 전통주, 만화, 캐릭터, 관광기념품, 문구류 등 다양한 문화상품이 있다. 심사는 해마다 문화계와 식품계 등 각 지정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원료, 제조기술, 상품성 등 1차 품질심사와 작품의 스토리텔링, 생산철학 등 2차 가치심사를 거친다.
2017년 우수문화상품은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공모를 통해 총 340점이 접수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 고유의 문화적 정체성을 나타내면서도 상품 가치가 높은 제품을 대상으로 우수문화상품 선정에 들어갔다. 그 결과 최종 62점이 신규 우수문화상품으로 선정됐다.
최종 지정된 상품은 ▲우수문화상품 지정서 발급 ▲관련 부처 사업 연계 홍보·유통 지원 ▲번역 지원, 홍보물 제작 및 배포 ▲공영홈쇼핑, 공항면세점 등 유통망 입점 지원 ▲국내외 박람회 참가 지원 등 다양한 지정 혜택이 부여된다. 2016년 지정된 우수문화상품은 인천공항 면세점, 네이버쇼핑몰, 카카오몰, 케이몰24 등 온·오프라인 유통망에 진출했으며 서울·광주·부산 및 파리·마닐라·도쿄 등에서 열린 전시를 통해 국내외에 소개된 바 있다.
2017년 우수문화상품으로 지정된 상품은 공예 분야에서 수베니어(업체명)의 ‘산구름 화병’ 등 35점, 한복 분야에서 사임당 by 이혜미의 ‘도포자락 조끼’ 등 7점, 한식 분야에서 달빛뜨락의 ‘죽순삼계탕’ 등 4점, 식품 분야에서 황금유자의 ‘황금유자즙’ 등 6점, 디자인 상품 분야에서 퍼니피쉬의 ‘한글 병따개-별, 달, 꽃’ 등 10점이다. 문화콘텐츠 분야는 지정 기준을 충족하는 상품이 없어 지정되지 않았다.
한복 분야의 ‘도포자락 조끼’는 조선시대 선비가 착용한 도포에서 착안한 디자인으로 실용적인 소재 사용과 바느질 공정을 단순화해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한식 분야의 ‘황금유자즙’은 유자껍질을 포함하지 않고 유자청을 제조하는 특허기술을 활용해 유자를 착즙해 만든 유자과즙으로 기호에 따라 냉온수에 희석해서 마시는 액상차다. 샐러드드레싱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2017 우수문화상품’은 오는 9월 22일 서울 케이스타일허브에서 지정서 수여식과 함께 내방객에게 상품을 직접 선보이는 자리를 갖는다. 그동안 선정된 우수문화상품의 세부 내역은 대표 누리집(www.kribbon.kr)에서 확인 가능하다.

▶ 왼쪽부터 도포자락 조끼, 액주름포 조끼, 아기새의 여행(그릇), 모란넝쿨무늬항아리 향초, 황금유자즙, The JoseonDynasty(손거울), 한글 병따개 ‘별’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선수현 | 위클리 공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