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뜰교통카드
버스·지하철·택시 등 대중교통까지 줄줄이 공공요금 인상이 예고되면서 한숨짓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특히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직장인이라면 당장 걸어다닐 수도 없고 걱정이 늘어갑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 대중교통비를 조금이나마 아낄 수 있는 ‘꿀팁’을 알려드립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버스정류장이나 지하철역까지 걸어갈 수밖에 없는데요. 이때 걷거나 자전거를 탄 거리만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마일리지를 적립해주고 카드사의 10% 할인(전월 실적 충족 시)까지 받을 수 있는 ‘알뜰교통카드’를 이용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요금이 1300원인 버스를 타기 위해 매일 800m 이상(이하는 거리에 비례해 마일리지 지급) 걸어다닌다고 해보죠. 이때 한 번 버스를 탈 때마다 250원의 마일리지 적립금이 쌓여요. 여기에 버스 요금의 10%인 130원의 카드사 할인까지 받으면 총 380원을 아낄 수 있어요. 한 달에 약 22일을 버스를 이용해 왕복 출퇴근한다고 가정하면 380원×44=1만 6720원이니 그만큼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는 거예요. 만약 요금이 2500원, 3000원인 버스를 탄다면 마일리지 적립금이 각각 350원, 450원으로 더 쌓이고 10%인 카드사 혜택도 더 커지겠죠? 앞에서와 똑같이 계산하면 한 달에 2만 6400원에서 3만 3000원까지 교통비를 아낄 수 있어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선 어차피 걸어야 하는데 걷는 만큼 교통비를 할인해준다니 이거 완전 이득 아닌가요?
청년·저소득층엔 더 큰 혜택
이게 끝이 아니에요. 새해부턴 혜택이 더 커졌어요. 정부가 만 19~34세 청년과 저소득층에겐 마일리지를 각각 38%, 50% 더 지급하기로 했거든요. 그럼 위에서 예로 들었던 대중교통 요금에 따라 청년의 경우 한 달에 2만 1120원에서 4만 1800원을, 저소득층은 2만 7720원에서 5만 2800원을 절약할 수 있게 돼요!
무조건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알뜰교통카드 누리집(www.alcard.kr)에 들어가 카드를 신청하거나 모바일 카드(캐시비 또는 원패스)를 발급받아야 해요. 그 뒤 스마트폰에 알뜰교통카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회원가입을 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마다 ‘출발’ 또는 ‘도착’ 버튼을 눌러주면 돼요. 한 달에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한 경우에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기억해두세요!
조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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