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가 5월 30~31일 서울에서 열린다. P4G는 정부와 더불어 민간부문인 기업과 시민사회 등이 참여하는 21세기 융합형 조직으로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발전 목표를 달성하려는 글로벌 협의체다.
P4G의 목적은 각국이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을 적절히 하면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특히 P4G는 2015년 유엔(UN)이 채택한 지속가능발전 목표 가운데 기후변화 대응과 긴밀한 관련이 있는 5개 분야, 즉 식량·물·에너지·도시·순환경제에 대한 해결책을 개발해 개도국에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5월 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 “P4G 서울 정상회의는 우리의 주도적 역할을 보여줄 기회”라며 “(정상회의 개최를 통해) 중견국가로서 대한민국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4월 19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회의에선 “기후변화 대응에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첫 환경 정상회의
2021년은 기후변화에 관한 파리협정의 이행이 시작되는 첫 해이며 코로나19 상황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P4G 서울 정상회의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최초의 환경분야 정상회의’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각별하다. 또한 이번 정상회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더 나아지고 더 푸르른 재건’을 위한 국제사회의 결속을 다지고 기후행동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정상회의는 환경 분야의 공공-민간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글로벌 구상(이니셔티브)으로 ‘포용적인 녹색회복을 통한 탄소중립 비전 실현’을 주제로 열린다. 기본 세션은 농업·식량, 물, 에너지, 도시, 순환 경제 등 5개 주제로 진행되며 기후변화 대응, 포용적 녹색성장, 지속가능발전 의제 관련 10개의 특별 세션도 마련됐다.
정부는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국제사회의 기후대응 논의를 선도하고 보다 많은 국가들의 탄소중립 참여를 유도하는 등 유엔 기후변화협약총회(COP26)의 디딤돌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탄소중립 및 지속가능한 사회를 향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기업들의 저탄소 녹색경제로 전환 촉진을 통한 경쟁력 제고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행동을 더욱 강화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탄소중립, 에너지 전환, 순환경제, 녹색금융 등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녹색정책 의제들에 대한 논의를 진전시켜 나감으로써 녹색정책의 이행을 위한 국제협력을 가속화하고 녹색산업을 더욱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는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개도국들과 함께 기후변화 대응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이번 정상회의는 저탄소 친환경 녹색 경제 전환에 대해 우리 기업은 물론 미래세대를 포함한 국민의 공감대를 확산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외적으로 ‘녹색 미래’를 위한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참여 이벤트 ‘그린메시지 챌린지’ 진행
‘2021 P4G 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이하 준비기획단)은 이번 정상회의를 대면과 비대면 방식이 혼합된 하이브리드 회의로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외 코로나19 상황과 참여 정상의 안전 확보 등을 고려해 정상회의는 비대면 화상회의로, 기본·특별 세션 중 일부만 연사 및 패널을 위주로 한 대면회의로 진행한다.
특히 이번 정상회의는 개최국인 우리나라의 강점인 정보통신기술(ICT)을 집약한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생생함을 최대한 살리면서 회의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할 예정이다. 비대면과 대면의 차이를 크게 줄여 몰입감을 높인다는 것이 준비기획단의 설명이다.
유연철 준비기획단장은 “P4G 서울 정상회의가 추구하는 하이브리드 회의는 탄소중립을 위해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회의 방식”이라며 “우리나라의 최첨단 디스플레이 기술과 음향·조명, 진행 노하우가 전해지는 등 한국판 비대면 회의장이 국격을 높이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준비기획단은 이번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친환경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국민참여 이벤트 ‘그린메시지 챌린지 이벤트’를 5월 24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한다. 참여 방법은 이벤트 페이지에서 콘트(이모티콘·폰트)를 내려받아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블로그 등 누리소통망(SNS)에 환경 메시지와 함께 지정된 필수 해시태그(#)를 포함해 게재하면 된다. 필수 해시태그는 #2021P4G녹색미래정상회의, #더늦기전에지구를위한행동 등이다.
참여자 중 총 500명(사전이벤트 100명, 그린메시지 400명)을 선정해 문화상품권 또는 기업협업 한정판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유연철 준비기획단장은 “미래세대와 소통강화를 통한 친환경 메시지 확산을 위해 이번 이벤트를 추진하게 됐다”며 “그린메시지 챌린지는 국민이 화자가 되는 역발상 캠페인으로 환경 의식을 고취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청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