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으로 알아보는 P4G
2021년은 기후변화에 관한 파리협정의 이행이 시작되는 첫해입니다. 코로나19 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가 2050 탄소중립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는 가운데 5월 30~31일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열립니다. <공감>은 P4G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일문일답으로 알아보는 P4G 이야기’를 마련했습니다. 이를 통해 P4G에 대한 이해가 증진되기를 바라며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과 지속가능발전 목표를 달성하는 데 P4G가 보다 많이 활용되기를 기대합니다.
-P4G가 무엇인가요?
=P4G는 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 2030의 약자로 ‘녹색성장 및 글로벌목표 2030을 위한 연대’를 의미합니다. 즉 P4G는 정부기관과 더불어 민간부문인 기업·시민사회 등이 파트너로 참여해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발전 목표를 달성하려는 글로벌 협의체입니다. 정부는 정책방향과 초기자금을 제공하고 기업은 투자를 통한 실제적인 행동을 하며 시민사회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모니터링 역할을 수행하죠. 이와 같이 P4G는 정부·기업·시민사회 등이 함께 참여하고 협업하는 21세기 융합형 조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P4G는 이러한 글로벌 협의를 통해 실질적인 협력 사업을 발굴해 각국, 특히 개발도상국을 지원해 전 지구적인 문제인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행동합니다.
-P4G에는 누가 참여하나요?
=P4G의 고유한 특징 중 가장 두드러진 것은 정부와 민간이 함께 참여한다는 것입니다. P4G의 구성원으로는 국가뿐만 아니라 국제기구, 기업, 시민사회가 골고루 참여하고 있습니다. 국가의 경우 우리나라를 비롯해 인도네시아·베트남·방글라데시(이상 아시아), 덴마크·네덜란드(이상 유럽), 남아프리카공화국·에티오피아·케냐(이상 아프리카), 멕시코·칠레·콜롬비아(이상 미주) 등 12개 국가로 구성됐습니다.
국제기구는 해당 분야 전문성을 갖춘 세계경제포럼, 국제금융공사(IFC), 세계자원연구소(WRI),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도시기후리더십그룹(C40)등 5개 전문기구가 참여하고 기업은 140여 개 이상의 세계적인 기업들이 함께 합니다. 시민사회는 ‘기후정책이니셔티브’와 ‘미래를 위한 포럼’ 등 전 세계를 범위로 활동하는 시민단체 100여 곳이 참여합니다.
-P4G와 코로나19는 무슨 관계가 있나요?
=현재 인류의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는 코로나19도 기후변화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둘 간의 상관관계에 대해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세계보건기구(WHO)는 일반적으로 자연환경에 가해지는 인간사회의 인위적 압박이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을 더욱 확산시킨다고도 한 적이 있죠. 식량 확보와 도시화로 인해 계속된 야생동물의 서식지 파괴는 결과적으로 인간과 야생동물이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더욱 늘리게 돼 야생동물을 숙주 또는 매개체로 하는 바이러스의 창궐을 촉발하고 있습니다.
결국 코로나19 대응과 마찬가지로 기후변화 대응도 정부, 기업, 시민사회의 노력뿐만 아니라 국민 개개인에게 삶의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서울에서 열리는 P4G 정상회의는 코로나19 대응과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이중고에서 벗어나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일석이조의 기회를 만들기 위한 논의의 장이 될 것입니다.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에서는 어떠한 성과를 기대할 수 있나요?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는 국제사회가 새롭게 맞이하고 있는 2050 탄소중립 시대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최초의 환경분야 정상회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정부는 이번 회의를 통해 우리나라가 궁극적으로 기후환경 분야의 선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동력(모멘텀)을 확보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이번 정상회의에서 2050 탄소중립 비전과 녹색전환의 중요성을 담은 가칭 ‘서울 선언문’을 채택할 계획입니다. P4G 서울 정상회의는 우리나라가 기후변화 대응 및 지속가능발전 의제에 관한 국제적 논의를 선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동시에 2050 탄소중립을 향한 국제사회의 의지를 결집시킴으로써 기후·환경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아울러 정부가 추진 중인 녹색 정책에 대해 미래세대와 국민들의 공감대를 넓히는 데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혁신적 솔루션(해결책)을 지향하는 P4G의 특성상 우리 청년들의 참여를 활성화하고 국제적 협력의 경험도 쌓게 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심은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