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고나·떡볶이
달고나·떡볶이·찌개의 공통점은? 세계적 권위의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OED)에서 머지않아 이 단어들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OED에 한식 관련 단어가 대거 등재될 것으로 보인다. 2021년에는 ‘먹방’, ‘치맥’을 포함한 한국어 단어 26개가 OED에 오른 바 있다. ‘K-푸드’가 세계 곳곳에 더 깊이 파고들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가 발간하는 OED의 한국어 컨설턴트인 조지은 교수가 영어권에서 한식 관련 단어 사용이 급증하는 추세를 반영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해져 화제다. 조 교수에 따르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등장한 달고나를 비롯해 K-드라마를 통해 알려진 떡볶이, 찌개 등의 OED 등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교수는 옥스퍼드대 동양학연구소와 하트퍼드칼리지 소속 정교수로 언어학과 번역학을 가르치며 한류 확산 등을 연구하고 있다.
한국어 단어가 OED에 오르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1년 치맥(chimaek), 김밥(kimbap), 대박(daebak), 반찬(banchan), 불고기(bulgogi) 등 26개 단어가 대거 등재되면서 한국 문화가 영어권 사용자들의 일상에 스며들었음을 보여줬다. 일례로 치맥은 ‘한국식 식당에서 맥주와 함께 제공되는 프라이드치킨. 2014년 한국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의해 대중화됐다’고 설명돼 있다.
당시 OED는 공식 누리집에 ‘대박! OED가 K-업데이트를 했다’는 제목의 글을 공개했다. OED는 “요즘 한국의 대중문화가 국제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모든 것에 ‘K’라는 접두어가 붙는 것 같다”며 “우리 모두는 한류의 정점을 달리고 있으며 이는 영화, 음악, 패션뿐만 아니라 말에서도 느낄 수 있다”고 한국어 단어가 실린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어 중에서도 특히 음식 단어가 주목받는 데는 OTT를 매개로 한국 콘텐츠가 확산된 배경도 있지만 K-푸드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관세청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10월까지 김·밥 수출은 동기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김 수출액은 2022년 대비 20.4% 늘어난 6억 7000만 달러, 밥은 29.9% 늘어난 7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러한 추세는 정부 정책에도 반영되고 있다. 2월 20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케이-푸드 플러스(K-Food+) 육성을 위해 수출 구조와 체질을 개선하며 한류 마케팅 등 범부처 협업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케이-푸드 플러스 수출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케이-푸드 플러스는 농식품(K-Food)에 지능형농장(스마트팜) 등 전후방산업을 포함한 것이다. 정부는 ‘10대 전략 수출산업으로 도약하는 케이-푸드 플러스’라는 비전 아래 2024년 케이-푸드 플러스 수출 목표로 135억 달러, 2027년까지 230억 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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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