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_IMAGE]1,original,left[/SET_IMAGE]내수경기가 꿈틀대고 있음이 분명하다. 경기의 선행적 예측력이 매우 강한 주가와 금리가 모두 추세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들의 증시 참여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소매 유통업에 손님이 늘고, 부동산시장도 때 이른 봄 기운이 완연하다. 아직 통계적 계수로 뒷받침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경기비관론을 고수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것은 거시적 통계가 현장의 실물경기를 적어도 수개월 후행하는 한계에서 비롯되기 때문일 것이다. 내수경기 회복세는 이미 시동이 걸렸고, 완만하지만 지속적인 경기 상승의 초기 국면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올해의 내수 회복은 예정된 것이었다. 지난 2년간 수출경기 호황에도 내수가 침체했던 것은 2002년에 형성된 가계신용 버블의 후유증이었다. 가계가 과다한 부채 부담을 깨닫고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려 가는 과정에서의 고통스럽지만 필요했던 소비 침체였던 것이다.
이제 그 힘든 시간의 결과, 가계의 저축률과 현금흐름이 뚜렷이 개선돼 올해 안에 소비의 정상 궤도 복귀는 예정되어 있었던 것이다. 물론 2002년 같은 열광적 소비는 가능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지만, 지난 2년간의 비정상적 소비 위축에서는 벗어나는 한 해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 우려했던 주택 가격의 깊은 하락도 전혀 나타나지 않아 주택금융발(發) 금융위기 가능성도 없다. 이것은 가계의 자신감과 소비 능력 회복에 중요한 전제조건이었던 것이다.
기업의 설비투자도 대기업들이 전년대비 15% 이상의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중소기업부문 설비투자의 구조적 부진을 상쇄하고도 남겠다. 원화 강세와 선진국 경기의 불확실성으로 수출 증가세는 상당히 둔화하겠으나 지난해의 폭발적 수출 증가율로 인한 ‘기저효과(Base Year Effect)’를 감안하면 올해 예상되는 10% 정도의 수출 증가율도 실망스러운 것은 아니다. 수출의 국내총생산(GDP) 성장 기여도가 지난해보다 줄어 올 GDP 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다소 낮아지겠지만 성장의 내용은 올해가 훨씬 더 균형 잡히고 질이 좋은 것이다.
지난 2년간 경기 불안의 또 하나의 원인이었던 정부 정책의 좌편향성에 대한 우려도 점차 실용주의적 색채를 띠어 가는 정부의 정책에 따라 기우였음이 드러나고 있다. 거액 자산가들이 하나 둘 증시로 복귀하는 최근의 양상은 보수층 사이에서도 경제위기론 내지 경제파탄론이 점차 설득력을 잃는 증거라고 하겠다.
이제 과장되었던 경제비관론에서 탈피할 때다. 주식시장은 경제의 정확한 바로미터다. 왜 주식시장이 지난 2년간 꾸준히 오르고, 왜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나라 주식을 계속 사 모으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편견 없는 눈으로 시장을 바라볼 때 우리 경제도 제대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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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