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용노동부와 여성가족부가 ‘2024년 여성경제활동백서’를 1월 16일 발간했다. 2023년에 이어 두 번째로 발간한 해당 백서에는 ▲여성경제활동 ▲일·생활 균형 ▲돌봄 ▲고용환경 분야의 최신 통계치가 수록됐다. 앞으로 여성 인력 활용 촉진이 필요한 주요 국가전략기술 부문의 동향과 여성 벤처기업의 현황을 살피고 여성 일자리 질적 분석에 필요한 근로 여건에 대해 여러모로 고찰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백서에 따르면 2023년 여성 취업자는 1246만 4000명이다. 2022년 대비 30만 3000명 증가했다. 여성 고용률은 54.1%(전년 대비 +1.2%P)다. 같은 기간 남성 취업자는 1592만 8000명에서 1595만 2000명으로 늘었지만 고용률은 71.5%에서 0.2%P 줄어 71.3%를 기록했다.
고용률 성별 격차는 ▲2018년 19.9%P ▲2020년 19.1%P ▲2022년 18.6%P ▲2023년 17.2%P 등으로 완화됐다. 여성의 연령별 고용률도 개선됐다. 10년전인 2013년과 비교해 전 연령층에서 소폭 상승했다. 특히 경력단절이 시작되는 30~34세와 55~59세 연령층에서 각각 14.6%P, 11.3%P 올랐다.
2023년 여성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는 997만 6000명, 비임금근로자(자영업자, 무급 가족 봉사자 등)는 248만 8000명이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고용 기간을 정하지 않고 1년 이상 근무)는 2022년 대비 33만 명 증가한 685만 3000명(55.0%)이다. 상대적으로 고용 안정성이 떨어지는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전년 대비 4만 5000명, 3000명 감소한 280만 3000명(22.5%), 32만 명(2.6%)이다.
2023년 여성 근로자의 월평균 총 근로시간은 148.2시간으로 전년 대비 1.5시간 늘었다. 시간당 임금은 1만 8502원이다. 같은 해 남성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2만 6042원이다. 시간당 임금의 남녀 성비는 71%다.
임금 격차는 여성 근로자들 사이에서도 고용 형태에 따라 차이가 크다. 여성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은 2만 205원, 비정규직은 정규직의 74% 수준인 1만 4944원이다. 월 임금 총액을 비교할 때 그 격차는 더 크다. 여성 정규직 근로자의 월 임금 총액은 340만 9000원으로 비정규직 147만 5000원보다 약 2.3배 많다.
2023년 여성 실업자는 35만 3000명, 여성 실업률은 2.8%다. 실업자 수는 2022년 대비 3만 2000명, 실업률은 0.3%P 줄었다. 같은 시기 남성 실업자 수와 실업률은 43만 4000명, 2.6%다. 여성 실업률이 남성의 경우보다 0.2%P 높다. 과거 여성 실업률은 2019년까지 남성보다 낮거나 같았지만 2020년 이후 2021년 3.8%(남성 3.6%), 2022년 3.1%(남성 2.7%) 등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여성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 대비 21만 4000명 감소한 1022만 8000명이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세 이상 인구 중 일할 능력은 있지만 일할 의사가 없는 사람을 말한다. 15세 이상 인구 중 조사 대상 기간에 수입이 있는 일을 하지 않았고 지난 4주간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했으며 조사 기간에 일을 줄 경우 즉시 취업이 가능한 사람인 실업자와는 다른 개념이다.
여성 비경제활동인구는 2020년 이후 감소 추세를 보였다. 2023년 기준 여성의 경제활동 자발적 불참 사유는 ▲가사 56.3%(576만 1000명) ▲통학 15.5%(158만 9000명) ▲연로 10.4%(106만 7000명) ▲육아 8.2%(84만 명) ▲쉬었음 5%(51만 4000명) 등이다.
경력단절여성 규모는 134만 9000명으로 전년 대비 3.4%(4만 8000명) 줄었다. 30대(54만 4000명)와 40대(59만 명)가 84%를 차지한다. 이들의 경력단절 사유는 ▲육아(56만 7000명) ▲결혼(35만 3000명) ▲임신·출산(31만 명) ▲자녀 교육(6만 명) ▲가족 돌봄(5만 8000명) 순이다.
박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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