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남양주고용복지센터에서 실업급여 부정수급 업무를 담당하는 배승렬 팀장은 요즘 일하는 데서 커다란 보람을 느낀다. 얼마 전 그를 찾은 20대 여성 A씨는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저 하나를 위해 이렇게 많은 기관들이 노력해 주실 줄은 몰랐어요. 정말 고맙습니다.”
사연은 이렇다. 사실 A씨는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안 됐는데도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실업급여를 받았다. A씨는 양심에 가책을 느껴 센터를 찾았다.
“어머니께서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으셨는데, 집안 형편이 어렵다 보니 2주간 입원하시고는 곧바로 다시 일을 하러 나가셨어요. 언니는 직장을 잃은 지 1년이 넘도록 일을 못하고 있습니다. 부정수급을 하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너무 답답하고 속상해서….”

배 팀장은 담당자로서 고민 끝에 A씨에게 지급한 실업급여를 회수했다. 하지만 딱한 처지의 A씨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 배 팀장은 센터의 ‘취업성공패키지 프로그램’을 A씨에게 권유하고 상담받도록 했다. 이어 복지지원팀으로 함께 찾아가서 A씨가 받을 수 있는 복지 혜택에 어떤 것이 있을지 상담하도록 조치했다. 잠시 후 찾아온 A씨는 고마움에 눈시울을 붉혔다.
배 팀장은 “고용복지센터에 모인 기관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면 A씨에게 즉각적으로 대처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어려운 처지의 시민들이 한곳에서 편리하게 새로운 희망을 얻어가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용복지센터가 이처럼 희망을 나누는 공간으로 자라나고 있다. 박현정(42·가명) 씨는 이혼 후 두 아이를 홀로 키우면서 취업하기가 쉽지 않았다. 박 씨는 올해 5월 남양주고용복지센터를 찾아 상담을 받고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담당자가 복지지원팀에 박 씨의 문제 해결을 의뢰했고, 상담 결과 박 씨는 생계비와 자녀교육비는 물론이고 가족상담 서비스까지 받으면서 취업활동에 집중해 취업에 성공했다.
차진영(43·가명) 씨 역시 경력이 단절된 여성으로서 고용복지센터를 통해 재취업에 성공한 사례다. 차 씨는 결혼 전까지 중소기업에서 일하다가 결혼 후 출산과 육아 문제로 직장을 그만뒀다. 자녀를 어느 정도 키우고 나서 다시 사무직 일자리를 구했지만 수년간 현장을 떠나 있었던 탓에 재취업하기가 쉽지 않았다. 차 씨는 남양주고용복지센터에 다양한 취업지원기관이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센터를 방문해 상담을 받았다. 센터에서는 경력단절 여성에게 특화된 여성가족부의 여‘ 성새로일하기센터’로 차 씨를 안내했고, 차 씨는 이곳의 새‘ 일팡팡 집단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취업 의욕을 높일 수 있었다. 차 씨는 이후 직업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해 현재 직업상담사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