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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정새난슬 글·그림

태평한 반려묘, 짐승의 본능을 잊은 줄 알았는데
여름 날벌레들을 어찌나 잘 잡는지
나는 고양이를 칭찬하며 손뼉을 쳐줬어요.
“그간 돈 들여 밥 준 보람이 있네!” 치사한 농담도 했죠.
내가 웃자고 던진 말에 기분이 상한 고양이는
뾰로통한 뒤통수로 다시 사냥을 나갔고
죽은 파리 위에 이런 메모를 남겨뒀더군요.
‘용도가 있어야 애정을 주는가, 부디 조건 없이 사랑하게.’

 정새난슬_글 쓰는 삽화가. ‘새로 태어난 슬기로운 아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어른. 종종 자수를 놓고 가끔 노래도 만든다. 내가 낳은 사람, 나를 낳은 사람들,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사는 소박한 창작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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