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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잡동사니 보석함
정새난슬 글·그림

아이 방에 굴러다니는 장난감 액세서리들
제자리에 두려고 보석함을 열었어요.
텅 비었을 거라 생각한 보석함엔 쓰레기가 가득
황당한 마음 접어두고 찬찬히 들여다보니
쓰레기가 아닌 수집품이 보이더군요.
버려진 리본, 향기로운 껌 종이와 뜯어진 단추
망가진 예쁨이 아쉬워서 모아둔, 아이의 보물
결국 난 아무것도 버리지 못하고 보석함을 닫았어요.
어린 딸의 미감을 느껴보려고 눈을 감았어요.

정새난슬_ 글 쓰는 삽화가. ‘새로 태어난 슬기로운 아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어른. 종종 자수를 놓고 가끔 노래도 만든다. 내가 낳은 사람, 나를 낳은 사람들,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사는 소박한 창작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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