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현대사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재인 플라스틱이 예술을 입은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시대를 앞선 작품을 발표하며 재능을 꽃피웠지만 불행한 삶을 살았던 작가 에드거 앨런 포의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 이 늦가을을 닮은 인생의 황혼기에 있는 한 사진가의 삶을 그린 영화가 쓸쓸한 관객의 마음을 찾아든다. 세상을 떠났지만 여전히 한국 문학계의 대작가로 추앙받는 박완서의 초기 작품과 다가올 2018년의 트렌드를 미리 보는 책 등 이번 주도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예술을 입은 플라스틱
전시│PLASTIC FANTASTIC : 빛·컬러·판타지
‘20세기 기적의 소재’로 불리는 플라스틱의 다양한 변신을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플라스틱을 이용해 작품을 만드는 ‘카르텔 시대’를 아우르는 디자인 거장들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였다. 산업용 플라스틱에 우아함과 기능을 더해 가정으로 들여온 선구자 안나 카스텔리 페리에리를 시작으로 산업 디자인계 대부로 불리는 조에 세자르 콜롬보, 20세기 산업 디자인의 아이콘 필립 스탁, 단순 명료함 속에 기능을 담아낸 미니멀리즘의 대가 피에로 리소니 등 디자인 거장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일회성 소비의 대표로 치부되는 플라스틱이 개성 넘치는 디자인을 통해 어떤 작품으로 탄생했을까.
기간 2018년 3월 4일까지
장소 디뮤지엄
문의 070-5097-0020

세기를 앞선 천재 작가, 불멸의 영혼을 노래하다
뮤지컬│에드거 앨런 포
생애 전반이 불안, 고뇌, 외로움으로 가득했던 천재 작가 에드거 앨런 포의 굴곡진 삶과 찬란한 예술을 다룬 작품이다. 그는 19세기 가장 주목받는 작가였지만 그의 재능을 시기한 사람들과 대립하고, 지독한 첫사랑의 아픔을 겪는다. 그러나 1843년 <황금풍뎅이>를 발표하며 작가로서 전성기를 맞는다. 무명작가 ‘포’는 어느 날 한 잡지사 사장에게서 ‘그리스월드’의 새 작품에 대한 평을 청탁받고 신랄하게 비판하는 글을 쓴다. 격분한 그리스월드는 조수 ‘레이놀즈’를 사주해 포의 불우한 삶을 폭로하려고 한다. 그리스월드는 포의 집필을 돕는다는 명분으로 접근해 포의 작품과 명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계략을 세운다.
기간 2018년 2월 4일까지
장소 광림아트센터 BBCH홀
문의 1577-3363

부조리한 세상에 날리는 사이다 돌직구!
연극│늘근도둑이야기
대통령 취임 특사로 감옥에서 풀려난 두 늙은 도둑은 노후 대책을 위한 마지막 한탕을 꿈꾸며 ‘그분’의 미술관에 잠입한다. 엄청난 부와 권위를 자랑하는 그분의 미술관에는 세계적인 현대 미술가들의 작품이 소장돼 있지만 작품의 가치를 모르는 두 늙은 도둑은 그분의 금고만 노린다. 금고 앞에서 지난날을 회상하다 옥신각신 끊임없이 다투던 두 사람은 결국 계획을 이루지 못하고 경비견에게 붙잡혀 조사실로 끌려간다. 있지도 않은 범행 배후를 밝히려는 수사관과 한심한 변명만을 늘어놓는 어리숙한 두 도둑의 대화는 점점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기간 2018년 1월 1일까지
장소 대학로 유니플렉스 3관
문의 02-3672-0900

대작가 박완서의 초기 문학세계
책│꿈을 찍는 사진사
1978년 초판이 나온 이후 40년 동안 단 한 번도 단행본으로 나오지 않았던 박완서 작가의 초기 작품이다. 작가가 등단한 지 10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 발표한 이 작품은 소시민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허위의식을 비판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작품은 산업사회로 진입한 1970년대를 배경으로 급속한 경제성장의 그늘에 가려진 채 억압된 것들에 초점을 맞춘다. 작가 특유의 날카로운 비판의식으로 중산층의 허위의식과 소시민의 이중적인 행태를 소설적 재미를 더해 꼬집는다. 섬세한 감수성과 삶을 바라보는 구체적이고 건강한 저자의 글을 오랜만에 다시 느낄 수 있다.
저자 박완서(문학판)

모바일, 無의 시대를 열다
책│모바일트렌드 2018
IT의 발전과 라이프스타일 변화는 1년 단위로 관찰하기 힘들 정도로 속도가 빠르다. 다가올 2018년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AI 기술과 이미 거대한 혁명의 조짐을 보이는 블록체인, 현재 통신 속도를 가볍게 뛰어넘는 5G 시대의 개막 등 다이내믹한 모바일 시대가 펼쳐질 것이다. 저자는 이런 모든 기술적 변화가 가져오는 궁극의 결과는 결국 ‘무(無)’의 시대를 열 것이라고 전망한다. 저자는 모바일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인간의 삶이 유한을 넘어선 무한, 사람이 필요 없어지는 무인, 유선을 대체하는 무선, 블록체인으로 만들어질 새로운 규칙은 무정부까지도 가능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 커넥팅 랩(미래의창)

해가 져도 하늘이 파랗게 펼쳐지는 순간
영화│푸른 노을
푸른 노을은 낮과 밤이 공존하는 시간대를 의미한다. 붉은 노을이 인생의 마지막을 뜻하지만 푸른 노을은 낮과 밤이 공존하듯 황혼에도 오늘이 있고 내일이 있음을 표현한 제목이다. 평생 사진을 찍어온 ‘남우’는 카메라가 대중화되면서 자신의 존재 가치가 사라지고 있다는 기분을 떨칠 수 없다. 그러다 치매 진단까지 받으면서 이제 인생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게 된다. 그러던 중 낙천적이고 쾌활한 길거리 악사 ‘달주’와 소녀 감성인 비디오 가게 주인 ‘은녀’와 친구가 된다. 남우는 죽음이 찾아오기 전에 수십 년이 넘도록 사진을 찾아가지 않은 사람들을 만나기로 결심한다.
개봉일 11월 23일

진짜 꾼들의 예측 불가 팀플레이
영화│꾼
희대의 사기꾼 장두칠을 잡기 위해 모인 사기꾼들이 팀플레이를 벌이는 내용을 담은 영화. 황지성(현빈 분)은 사기꾼에게만 사기를 치는 프로사기꾼이다. 어릴 적 희대의 사기꾼 장두칠에게 부탁을 받고 나간 아버지가 다음 날 싸늘한 시체로 발견되자 복수심에 불탄다. 검사 박희수(유지태 분)는 앞길이 창창해 보이지만 과거 장두칠 담당검사라는 꼬리표와 함께 그를 놓쳤다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인물이다. 박희수는 자신을 따라다니는 부정적 수식어를 정리하기 위해 황지성과 함께 손을 잡고 장두칠을 없앨 계획을 짠다. 여기에 저마다의 영역에서 커리어를 쌓은 사기꾼 고석동(배성우 분), 김 과장, 춘자(나나 분)가 합류하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개봉일 11월 22일
장가현 | 위클리 공감 기자
K-공감누리집의 콘텐츠 자료는 「공공누리 제4유형 :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의 조건에 따라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사진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콘텐츠 이용 시에는 출처를 반드시 표기해야 하며, 위반 시 저작권법 제37조 및 제138조에 따라 처벌될 수 있습니다.
[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